스마트시티랑 비슷하거나 조금 싼거보면

개인적으로 신축과 구축의 가장 큰 차이점이 주차의 편의성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는 구축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의 편의성이 어느정도 잘 되어있는 것으로 압니다. 신축처럼 지하주차장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겠습니다만, 차량 출입로 옆에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더군요. 많은 아파트들은 벽에 붙어서 위험하게 올라가고 내려가고 하는데(애초에 사람보고 다니라고 만든 출입로도 아니겠지만), 크로바는 그런 면에서부터 디테일이 많이 살아있더군요.

지금 대전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도룡 SK뷰일테고, 여기가 신축이죠. 33평이 11.5억에 실거래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같은 동네에 있는 대덕연구원 현대아파트가 37평이 7억에 올라왔습니다.

솔직히 현대아파트는 그냥 입지가 좋아서? 도룡이라는 이유가 있지만 정말 구축느낌 낭낭하게 주는데다가 언덕배기에 있고 출입로도 이상하게 나있고... 공동관리아파트랑 같이 합쳐서 재건축해서 공동관리아파트쪽 정문으로 출입이 가능해야지 메리트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공동관리아파트가 스타트업 빌리지? 뭐 그런걸로 쓰인다고 해서 물건너갔죠.

이런 현대아파트도 구축 - 신축 차이가 5억밖에 안나는데, 크로바처럼 단지관리 잘 되어있는데 신축 들어선다고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실 그 동네 적절한 가격은 목련-한마루 아파트의 시세가 합리적인 가격이고, 크로바는 상징성으로 인한 가격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뭐 그런 의미에서 만약에 둔산동의 많은 아파트 단지들 중 딱 단지 1개만 재건축이 되고 나머지는 구축으로 남는다면 1~20년 후에는 지금 크로바를 훨씬 뛰어넘는 가격이 될 수도 있겠지만요...

법원 북쪽, 햇님아파트 옆에 홈플러스가 있는데 대전시교육청 학구도를 찾아보면 한밭초등학교 학군입니다.

일반상업지구고요. 고층 주상복합 지을 수 있는 땅입니다.

여기에 주상복합 들어오면 목련-크로바와 같은 한밭초라는 것이지요. 그곳이 비싼 이유가 그것때문인데.

그런데 대전에서 주복의 인기가 생각보다 별로라서 생각조차 하지 않나 봅니다.

대전은 비교적 학군이 유지가 되는 도시라고 생각되지만, 그 이유는 어디까지나 신도시라고 할만한 도안이 내재한 말 못할 이유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관평동같은 곳도 있지만 그냥 제 주위사람들이랑 얘기해봐도 북대전IC가 뭔가 심리적 한계선이라 그거 넘어가는 순간 대전을 벗어나는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하지만 제가 자라온 부산을 보면 학군은 뭐 신축아파트 생기는 것에 따라서 많이 왔다갔다 하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쌩뚱맞게 멀리가지는 않아도, 부산은 대전과 달리 난개발도시라서 도심 내에도 신축아파트 공급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보니 그렇습니다.

크목한 따라서 있는 라인에서 한가람아파트는 행정구역상으로 탄방동이니 한밭초 학군이 될 일은 없지만, 그런 것만 좀 제외하면 입지적으로도 괜찮고 그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나중에 재건축 사업성이 나올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고(적어도 탄e보다는 훨씬 더 좋은 입지라 생각되니까요)

그렇게 되면 탄방초로 학군이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뭐 그러려면 전제조건은 사실 탄e와 한가람 사이에 있는 땅의 원투룸 빌라들 다 허물고 아파트를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만.

뭐 그런 미래는 저와 더 이상 관련이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대전을 떠나기로 마음은 먹었으니... 그래도 2030년 이후의 대전은 어떻게 되어있을 지 참 궁금하기는 합니다.

아 그리고 대전에서의 주복의 인기는 생각하다 문득 떠오른건데, 역세권의 의미가 없는 것이 큰 역할을 하지않나 생각합니다.

제가 곧 등기쳐야하는 물건이 부산의 재개발 주복이고, 용적률 950%가 나오지만 부산 최초의 후분양 예정입니다.

여기는 주복이라도 인기가 좋을 수 밖에 없는 것이, 1/2호선 더블역세권이 나오는 입지가 지극히 한정적이고 부산에서 지하철은 정말 절대적입니다. 요번에도 이런저런 일들 처리하느라 부산에서 운전을 좀 했지만 출퇴근시간에는 과장없이 서울보다 더 막힙니다.

서울은 평면도시지만 부산은 산때문에 대안 없는 메인간선이 존재하고 여기가 병목을 일으키니까요. 

그러다보니 지하철 수송분담률도 높고, 또한 평면도시가 아니다보니 서울같이 거미줄로 되어있지 않아도 지하철 효율이 좋습니다. 그래서 부산은 주복이 인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광주도 자가용 운용 위주의 도시고 지하철 노선이 별로라서 딱히 주복은 인기 없었던 것 같은데, 광주 2호선이 제대로 만들어진다면 역세권 주복의 인기가 올라갈 수도 있겠다 생각은 듭니다.

입지와 장래성이 왜 좋다고보는지요?

대전에서 제일 좋은 입지하나 얘길하면 안되죠. 

대전둔산동 크로바랑 목련아파트는 서울로치면 압구정현대아파트 급 입니다.

구축이라도 모두가 들어가 살고싶어하는 최고의 입지를 가진 아파트에요.

각 지방광역시, 수도권도 각 지역별 중심입지마다 서울과 가깝지 않은데 비싼 아파트들이 있습니다.

그건 그 지역의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입지이자 주거지라서 그래요.

전주 청주 원주 인천 부천 의정부 일산등이라도 그동네에 부자는 있기마련이고, 그 부자들이 선호하는 주거지 가격은 지방이라도 수도권이라도, 비선호지역이라도 많이 오릅니다.

저도 대전살지만 오르는게 신기할 정도임,,,

1기 투기꾼들은 다 빠지고 지금 2기 투기꾼과 마음 급한 실거주들이 받아주는데,

선거로 규제 안해서 버티는 거지, 세종이라는 거대한 장이 있는데 대전이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