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좋겠지만요(저는 와이프 출퇴근길이 될 예정이라 좋습니다만), 서울역을 넘어가려면 빙 돌아가야해서 이게 뭔짓인가 싶습니다.

나라에서 하는게 내가 해당이 안되면 왜 하냐 싶지만 또 해당이 되서 혜택을 누리면 할만하구나 하게 되더라고요.

서울역고가는 봄 가을말고는 진짜 그냥 콘크리트 걷는것과 다를게 없고

솔직히 봄가을도 거긴 그냥 연립주택 화단수준이고

오히려 조명으로 밤에 겨우겨우 생명연장하는 느낌이죠.

단순 직장인들 밥먹으라고 상권 이동만 시켜주는 다리의 기능이 전부라 봐야합니다.

개인적으로 청계천 욕했고(아시다시피 이명박은 나쁜놈이라고 무조건 욕하던시절)

박원순시장의 서울역 고가는 멋지게 될것이라는 망상에 젖어 살다가

고가 철거때 교통 지옥을 알면서도 옹호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날때마다 걸을때마다 느끼는건

여긴 직장이 식당 이동통로 말고는 정말 가치가 없다고 느낀후로

청계천을 훨씬 대단하게 보기시작했습니다.

이용가치나 관광객유치효과나 서울 대표성등을 고려할때 

하늘과 땅차이의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청계천은 찾아가기도 하는곳이죠~일종에 준 관광지 같은

결과물보고 아마 그때부터 박원순 시장의 개발능력을 형편없이 생각하기 시작했죠.

서울시의 휴식처는 청계천이 될수있지만.

서울역 고가는 거기 빌딩에 일하는 직장인들 커피먹고 반대편 식당 당기는 

통로 정도 같습니다.

훗날 서울역 통개발에 맞물리면 그때는 재평가 될 여지는 있습니다 

청계천이야 뭐 정말 관광명소가 되기는 했습니다만, 굳이 청계천이었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은 있긴 합니다 ㅎㅎ 청계천이 멋지긴 하지만 원래 청계천이 우기 제외하면 건천이라고 알아서, 그냥 탄천같은 곳 인근을 더 이쁘게 꾸미는 게 가성비는 더 좋지않은가? 하는... 뭐 그런생각입니다 ㅎㅎ

물론 그런 목적도 있고, 사실 그게 명분으로 내세우기가 좋으니까 그걸 먼저 했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거대하게 놓여있는 도심부적격시설의 외곽이전과

도심에 들어와야 하는 시설들로 개발하는, 이른바 도심재개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번 청계천변 도심지를 생각해보면

역사가 숨쉬는 문화재들이 인근에 있는 관광명소에

일찌감치 지하철 등이 개통되어 대중교통 접근성은 서울에서 최고임과 동시에

도로는 한국전쟁 직후에서 크게 넓히지 못한터라 교통체증이 심합니다.

따라서 보행자 위주, 문화시설 위주, 적당한 수준의 고밀도개발, 이런게 맞는데

지금의 청계천변 현황은 어떤가요?

그 좋은 땅을 수십년된 주택에 간판만 바꿔달은 상가들로 즐비한데

2~3층짜리 저층이라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지도 못하면서 건폐율은 지나치게 높아서

소방시설 하나 제대로 못들어올 수준인데

그러면서 사람이 아닌 '물류'가 주로 이동하는 상권이다 보니까 1톤트럭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차량 위주의 소통이 되다보니 교통체증은 배가됩니다.

지금와서는, 아니 이미 30년 전에도 거기 있으면 안되는 시설들로 가득 찬것입니다.

저기 양재동이나 시흥동같은데 있어야 적당한 시설들이 도심을 차지하고 있는것이지요.

그런 교통체증과 주차장하나 제대로 없는 환경은 그곳 상인들도 싫어하는 환경입니다.

하지만 한번 만들어진 상권을 이전하는게 보통일이 아니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것입니다.

이걸 어떻게든 총대를 매고 도심재개발을 해보겠다, 그리고 시작한게 청계천복원부터죠.

전 대학등록금 받은게 제일 큰 것 같습니다 17대정권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