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꾼 때문이라느니 정책 효과가 늦게 나온다느니 하는 댓글도 보이는데요.

 아주 심플합니다.

 실질가격은 수요와 공급이에요. 다른건 없어요.

 그리고 명목가격은 통화량이에요. 역시 다른건 없어요.

 통화량이 늘어나니 원화로 찍힌 숫자는 계속 늘어나죠.

 현금들고 있으면 명목가치는 일정하고 실질가치는 줄어들고,

 자산 들고 있으면 실질가치는 일정하고 명목가치는 늘어나요.

 경제가 안좋으니 계속 돈은 풀거고 이건 어쩔수없어요.

 이부분만큼은 문재인은 죄가 없어요.

 집값 안오르게하겠다고 하긴 했지만 뭐 그정도는 거짓말도 아니죠.

 수요공급에서 보면요,

 수요면에서 보면 계속 늘어요. 당연하죠.

 가구수가 계속 증가하니까. 이건 실질적인 수요죠.

 그리고 가수요가 있어요. 지금 들어갈건 아니지만 사놓는 수요.

 투자목적이든 나중에 들어갈 목적이든.

 사실 가수요는 문제가 안됩니다. 지금 내가 사면 매매 공급 -1 이지만 여기에 세를 놓으니 전세 수요 -1이에요. 똔똔이죠. 누군가가 살고만 있으면 전세든 매매든 수요 공급 총량은 같아요.

 근데 문제가 생겼어요. 임대차법이죠. 집을 사놓으면 세를 줬는데 이젠 비워두는 옵션이 생겼어요. 세를 놓는 순간 4년이 묶이니 가치가 떨어져요. 전세금 받아봐야 이자도 얼마안되고 그돈으로 새로 사기도 어려운데 집값만 떨어지죠. 2년추가가 아니라 4년이에요. 임대차법 이전에는 복비 이사비 주면 나가주던 세입자들이 이젠 안나가요. 다 올랐으니. 어떻게 나가나요.

 위에서 본 수요 -1이 안생기니 가격이 오르죠. 더 안좋은건 전세공급도 같이 줄어요. 전세도 올라요.

 공급에서 보면 그동안 공급자체는 있었어요. 전정권에서 진행하던게 있었으니. 그런데 이제 없죠. 신규사업진행이 안돼요.

 이익을 환수한다는데 어떤 미친놈이 지금 진행하나요. 서울은 정비사업외에는 빈땅이 없습니다.

 이 사실을 다들 알죠. 그러니 가격이 선반영이 되었구요.

 앞으로는 선반영이 아니라 진짜 없는 시기가 왔으니 상황은 뻔하죠. 아파트는 빵이 아니죠. 김현미 말이 맞아요.

 제작에 시간이 걸리고 수입도 안돼요. 근데 왜 그동안 손놓고 있었는지.

 게다가 임대사업자혜택으로 매물 묶고 양도세 폭탄으로 아무도 못팔아요. 팔면 같은 급으로도 못가는데 누가 어떻게 파나요.

 세금의 부과는 공급을 줄이고 가격을 올리죠. 경제원론이에요.

 사실 시작은 최저임금인상이에요. 그전만 해도 편의점이니 카페니 오토돌리는 투자도 하고 공장도 늘리고 했어요. 그런데 그게 어려워졌어요. 당장 수지가 안맞는것도 있지만 시그널이 안좋아요. 정부는 사용자따위 관심없다. 죽든 말든.

 이상황에서 누가 새로 까페차리나요. 집을 하나 더 사지.

 임대차법 이전에는 집값이 올라도 전세라도 싸니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이젠 그것도 아니죠.

 가수요는 죄가 없었어요. 근데 이를 타겟으로 두고 정책을 펴니 해결이 될리가 있나요.

 오직 실질수요만이 문제고 이를 받쳐주는 공급과 이에 대한 시장의 믿음만이 답입니다. 그런데 수요를 가수요로 치부해버리고 투기꾼이라는 가상의 적을 만들었죠.

 다주택자는 매매수요이자 전세공급자입니다. 총시장에서는 뉴트럴한 존재에요. 이걸 무시하는 순간 모든 비극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젠 사실 답도 없어졌어요. 공급하려면 지어야하고 지으려면 부숴야해요. 이주 2년 공사 3년, 부수고 짓는 5년간은 멸실로 인한 수요+ 공급- 거든요. 공급이 충분하다고 헛소리할 3.5년동안 저걸 했어야해요.

 지금 할수 있는건 비주거시설의 주거시설화밖엔 없어요.

 그래서 호텔, 상가, 공장 리모델링으로 주택공급하겠다는 뻘소리밖에 못하는거에요.

 의식의 흐름으로 이런저런 얘기 길게 썼는데.

 결론은 골든타임 이미 다 날렸다.

 향후 5년은 급등확정이다.

 다음 정권 누가 잡든 집값은 집권 후반가서야 잡히겠다.

 (그것도 정책전환을 한다는 가정하에)

 글올리고 재미난걸 발견했는데, 이게 여기 올리는 두번째 글이거든요.

 지난번 글이 2017년 5월이군요.

하하 맞춰서 기뻐야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