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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꾼'만큼이나 허황된 개념이 '실수요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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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44 2021-02-1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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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생각해보면 내가 부산에 살고 있으면 강제로 아이폰을 써야하고, 서울에 살면 강제로 갤럭시S를 써야하는 법 같은 건 없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은 좀 다릅니다. 내가 부산에 살아야만 한다면 아리팍이 아무리 좋아도 실거주를 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서울에 살아야만 한다면 삼익비치가 아무리 좋아도 실거주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부산에 사는 사람은 아리팍의 '실수요자'가 될 수 없는걸까요? 부산과 서울에 근무지가 있는 한국거래소 직원 A씨를 가정해봅시다. 이 사람은 몇 년 주기로 서울과 부산을 왔다갔다 해야합니다. 그러면 이 사람은 아리팍의 실수요자인가요 아닌가요? 이 사람은 삼익비치의 실수요자인가요 아닌가요?
실수요자 위주로만 공급이 되어야 한다면, 이 사람은 서울에서 부산으로 근무지가 바뀌면 서울의 집을 팔고 부산에 집을 사야하나요? 또 부산에서 서울로 가면 부산의 집을 팔고 서울에 집을 사야하나요?
만약 그게 옳은 것이라고 친다면 현재 취등록세와 양도세는 너무나도 정신나간 상황 아닙니까? 취등록세랑 양도세가 연봉보다 더 나오겠습니다. 그러면 저 사람보고 부산으로 전근가라고 하면 그냥 회사 때려치우고 서울에서 일자리를 찾아보는 게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니면 서울에 집을 냅두고 부산에서 전세를 구할 수도 있겠네요. 아 그런데 전세는 누가 주나요? 뭐 운이 좋게 같은 회사에 있는 사람이랑 맞교환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서울에 집이 있고 부산으로 발령받은 A씨는, 부산에 집이 있고 서울로 발령받은 B씨랑 서로 전세를 줄 수도 있겠습니다.
자 그러면, 사회 초년생은 어디에서 살아야하나요? 사회초년생도 실수요자니까 집을 구매해서 살아야하나요? 그런데 집 구매하려니까 대출 안내주잖아요. 그러면 사회초년생 C씨는 전세집을 구합니다.. C씨에게 전세집을 내주는 사람은 다주택자 D씨입니다. 물론 어쩌다보니 D씨도 1주택자고 다른 데 세들어서 살 수 있지만, 결국 어찌되었든 무주택자로서 전월세에 사는 사람 수 만큼이나 다주택자 수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다주택자 D씨를 때려잡는 행위는 곧 전세실수요자 C씨를 때려잡는 행위로 귀결됩니다.
제가 대학교 다닐 때 기숙사의 숫자가 모든 학생을 받아들일 수 있을만큼 넉넉하기는 했으나, 내가 배정받은 방에는 항상 누군가가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이 언제 나가는 지 알아야하고, 그 사람은 또 자기가 배정받은 방에서 언제 나가는 지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이삿짐 옮기는 기간을 2~3일 주는 데 가끔 꼬이면 답도 안나오는 경우도 있고, 그러다보면 친구 방이나 동아리방에서 신세를 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원룸보다도 작은 방에 2~3명 모여사니까 짐이 많아봐야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러니 이런 식으로 할 수라도 있었지요. 하지만 가족들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이런 식으로 운영이 되면 되겠습니까? 기숙사는 인원수 만큼만 있으면 어떻게든 운영이 되겠지만, 실제 가족들이 거주하는 아파트는 가구수보다 더 많이 필요합니다.
'시장'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내가 대형마트에 갔는 데 물건이 매진이거나 1~2개만 남아있으면 이게 장사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물건을 쌓아놓고 팔아야지요. 딱 필요한 만큼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옛날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생필품이 귀한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딱 필요한 만큼만 만들었는데 만드는 데 문제가 생겼거나,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겨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필요해서요.
그리고 사실 그 '실수요자' 논리대로 하자면, 왜 부포가 욕먹는 지 모르겠네요.
뽐뿌야말로 핸드폰 '실수요자'도 아닌 주제에 맨날 리베이트 타먹고 중고로 폰 팔아먹고 '폰테크'라고 하는 그거.. 사실 핸드폰으로 투기하는 거 아닌가요? 아무튼 그런 행위를 다같이 하기 위해서 모인 사이트인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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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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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쓰는 이유 : 말해도 못알아들을거 알지만 계속 헛소리하면서 우기는게 답답해서...
어차피 달라질거 없는거 알면서도 장문글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추천 누르고 갑니다 ㅋㅋ |
[* 비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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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제 글을 보고 한 명이라도 생각이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ㅎㅎ
그리고 글을 쓰다보면 머릿속에서 생각이 정리가 되는 것도 있습니다. |
광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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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고 이해 할 사람이었다면 저정도까진 안갔을거에요. 뭐 몇번 데이다보면, 본인에게 자력갱생의 의지와 능력이 충분하다면 언젠가는 정신차리긴 하더라고요.
저도 그랬으니 뭐 마냥 100% 탈출불가 이런소린 안하겠습니다 ㅋㅋㅋ
p.s - 예전에 찍찍이정부때 세종 땅 다 팔자고 했었던거 생각나서 성묘간김에 친척아저씨가 하는 부동산가서 인사드리고 몇군데 여쭤봤는데 와....그때 팔자고 하던 저 vs 지금 팔면 돈 다 날리는거라고 난리도 아니던 아버지중에 아버지가 진짜 승자셨더라고요. |
[* 비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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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보고 변할 사람이였으면 진작에 변했겠죠... 이글에서 말꼬리 잡고 트집잡을 포인트만 눈 시뻘겋게 찾아보고 있을꺼예요... 다른의견 박는 사람중에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았을 사람이 대부분일거구요
이해시키려고 하면 본인만 괴롭습니다 그냥 저런 사람들이구나... 저렇게 사는게 낙이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넘어가는게 작성자분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
[* 비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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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박습니다! 사실 쀍쀍 거리는 분들 보다도 눈팅족들 생각에 조금씩 스며들기는 합니다. 그중에 일부 빨간약 드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도 wodl~이 분 공격적인 글 눈팅만 하다가 정신 차린 케이스에요 ㅎㅎㅎ |
[* 비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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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게시판 용사님들은 구제할 생각도 전혀 없고 서로 게시판 맞차단 걸고 서로 갈 길 갔으면 좋겠는데.. 계속 전도를 하시더라구요. 전 개독 싫어하는데..
그런 분들 아니면 누군가는 보고 생각이 조금이라도 바뀔거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
killer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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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다른 이야기지만 18년 이미 실수요장이라고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고 계셨더군요. 지금도 초과수요인지는 이견이 있어도 그 초과수요가 실수요에서 생긴거라는데는 이의가 없는 상황입니다. |
[* 비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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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부 버스타고 올라가다보면 동탄에 그 많은 아파트들... 아이고 저기에 누가 다 들어가서 사나? 생각했는데 다 들어가서 살더라구요 ㅎㅎ
저만해도 최근에 결혼하며 실수요자가 되었으니.. 아직 8~90년대생은 그래도 인구가 확 줄어든 건 아니다보니 늘어날 가구는 참 많습니다. |
광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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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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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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