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직주근접의 입지, 그리고 역세권의 가치는 지금도 높게 평가받고 있지만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더욱 강해지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 본격화로 핵심지와 비핵심지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일본의 사례가 있고 20대 여성의 고용률이 남성을 추월하면서 용이한 육아를 위해서라도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가 더욱 각광받게 될 전망입니다.

또한 일본의 부동산 서적을 참고해보면 고령층이 도보로 다닐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인데 고령화 인구가 계속 늘기 때문에 역세권 범위가 더욱 좁혀지며 따라서 역세권의 가치는 비역세권과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직주근접 역세권 아파트 단지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 수록 그렇지 않은 단지와 그 차이를 더 벌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출근시간대 하차인원이 많은 역을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즉, 출근시간대 하차인원이 많은 역이라는 것은 직장이 몰려있다는 의미가 되겠고 따라서 해당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역세권 단지가 앞으로도 그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위 표는 서울의 출근시간대 하차인원 상위 20개역을 매년 3월 뽑아본 결과입니다. 참고로 출근시간대는 오전 06시~10시 시간대로 잡았습니다.

보다 보기 쉽게 하기 위해 이번에는 해당 역의 연도별 순위 추이를 표로 구성해봤습니다. 아래 표 한번 보시겠습니다.

파란 색으로 칠해진 역은 5년전 대비 순위가 2계단 이상 상승한 역이며, 빨간 색으로 칠해진 역은 5년전 대비 순위가 2계단 이상 하락한 역입니다.

우선 파란 색으로 칠해진 역을 보시면 여의도, 구로디지털단지, 성수입니다.

출근시간대 하차인원 순위가 좋아지고 있는 역이므로 해당 역 주변에서 근무하는 인원이 다른 곳보다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 되겠죠. 해당 역에 대한 접근성이 우세한 주거지들을 눈여겨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여의도/구로디지털단지는 모두 서남권에 위치한 역이고 가산디지털단지도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어 서남권의 직주근접 경쟁력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겠습니다.

빨간 색으로 칠해진 역은 서울역, 시청, 교대, 종각, 고속터미널인데 서울역, 교대, 고속터미널은 코로나19로 인한 유동 인구 감소 영향이 클 것으로 여겨져서 실제 출근시간대 하차인원 순위가 나빠진 곳은 시청과 종각이 해당된다고 판단됩니다.

사실 충무로와 종로3가도 각각 2018년, 2020년까지 출근시간대 하차인원 20위안에 들어있었으나 나란히 2019년, 2021년부터 20위밖으로 밀려났습니다.

도심권의 직주근접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만 서울내 5대 권역(동남/서남/도심/동북/서북)의 사업체 근로자수를 아파트수로 나눠보면 (아파트 1채당 근로자수) 여전히 도심권이 가장 높은 숫자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도심권 아파트의 희소성은 높다고 판단해봅니다.

(서울 아파트 1채당 근로자수 3명 vs 서울 도심권 아파트 1채당 근로자수 10명)

매해 3월 출근시간대 하차인원을 업데이트해보면서 직주근접 경쟁력의 변화 추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입지 선정에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

서울 권역별 직주근접 경쟁력 추이 (feat...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관심있는 분들은 대부분 벌써 보셨을 글이겠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