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 그래프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좀 설명해 보죠.

파란색 선은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이고, 보라색 선은 2009년의 평균가격에서 매년 4.9%씩 꾸준히 올랐을때의 가격(예상)입니다.

2009년 대한민국 1인당 GDP가 $22,040에, 2019년 1인당 GDP가 $33,720이니까 매년 약 4.2%정도 증가한 셈인데

지난 10년동안의 아파트 선호도 증가라는 점에서 본다면 평균 소득 증가속도보다 아파트값 상승이 조금 높은 정도는 인정할만 합니다.

게다가 저 평균매매가라는 것도 동일 아파트의 상승곡선은 아닐것이고, 구축보다 비싼 신축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가격상승분도 있을테니

실질적으로는 국민소득증가와 아파트 선호도 증가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보라색 선도 무척 보수적으로 잡은게 아닐까 하는데

따라서 매년 4.9%씩 꾸준하게 상승한다면 이는 적절하고 정당한 상승이 아닐까 합니다.

부동산은 소모품이 아니고, 저 통계에 나온 서울 아파트는 건물의 가치보다 (감가상각 안하는) 토지의 가치가 몇배 더 높으므로

해당 국가 경제수준을 따라가는것은 지극히 정상인 것이지요.

여하튼, 2014, 2015년을 보면 보라색 선과 파란색 선의 차이가 매우 큼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그때의 서울 아파트값이 비정상적으로 저렴했다라고 보는게 타당하고, 또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이때부터 투자자들은 움직였지요.

그런데 대중들은, 오르지 않은 집값에 취해, 전세를 선호했고

그러다 2017년도에 갑자기 상승세가 높아지자, 이를 정상가를 되찾는 과정이라 보지 않고 폭등이라고 보면서 아우성쳤고

당연 정권은 대중들의 말(?)을 들어야 하니 여러가지 정책을 내놓게 되고

정상적인 상황을 비정상적인 상황이라 해석하고 정책을 내놓기 시작하니 상황이 뒤틀리기 시작한 것이지요.

그 결과가 위 그래프의 끝에서와 같은 급상승입니다.

ps. 수급론을 완전히 배제하고, 오로지 인플레이션과의 관계만을 봐도 저런 결과인데

정책적으로 공급까지 줄여놨으니 그 결과야 뻔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