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급상승 시기에 소득이 늘어난 사람들이 많을겁니다.

물론 유동성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나이대가 이제 30대 중반에 들어서면 소득이 좀 늘잖아요.

당시 제 나이가 딱 30대 중반이라 주변이 이제 막 이직등으로 소득 솟구치기 시작하는 시기에 겹쳤었습니다,

사실 제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제가 대학 다니던 시절에 프로그래머는 진짜 미래가 없는 직업이었는데 이상하게 그쪽으로 간 친구들이 좀 많습니다.

그리고 다들 최근에 좀 터졌죠. 사실 진짜 좋은 케이스는 01~02학번 선배들인데 이 선배들은 저희보다 한 3년 빨랐는데

시기적으로 이 선배들이 결혼하고 대출로 집 사던 시기가 2015년 전후가 많아요. 그 당시에 33~35살정도?

전 05학번이라서 조금 늦기도 했고 일을 시작한 타이밍 자체도 좀 늦어서 제대로 돈을 모으기 시작한게 2019년인 케이스입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전 2019년에 처음 소득에서 억대를 찍었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정자역에 동양파라곤이 한 10억 선?

솔직히 제가 그 정도는 갈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근데 집값 오르는 속도가 장난이 아닌겁니다.  그게 2021년에 18억을 찍더라고요. 그 때 생각했죠. 아 이거 이번 생은 무리겠구나. 

당시 친구 중에서 제일 성공한 녀석이 연봉 1.5억씩 받는 애가 아니라 연봉 8천인데 2015년인가에 상록마을 라이프 아파트 20평짜리 아파트 자기 돈 8천에 대출 2억 5천으로 들어갔던 녀석입니다. 사정이 있어서 좀 말도 안되는 구매를 했던 거였느데 결과적으로 걔는 5년만에 아파트가 3억3천에서 10억이 됐었거든요.

아무튼 이후로 4년 정도 꾸준히 돈을 모았습니다.

세금 낼거 내고(눈물 납니다... 집값은 오르는데 가진 거라곤 소득 뿐인데 의료보험이랑 국민연금 한 달에 합쳐서 100씩 나와요.... 종소세는 또 별도고....) 

쓸 거 쓰고 했는데 코시국에 주식이 약간 이득을 봐서 대충 현금으로 4억 좀 넘게 모았어요.

다행히 이후로 소득은 조금씩 더 늘어나고 있었지만 집값은 더 암울해졌죠.

영끌은 솔직히 하지 않았습니다.

대출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때문일 수도 있고 조정장을 기다린 걸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재택업무라서 그냥 본가 얹혀 살았거든요.... 그러다가 최근에야 결혼하면서 독립을 했습니다.

모은 돈은 현재 다 전세에 들어가있죠.... 전세대출 없이 그냥 돈에 맞춰 들어간 건 결과론적으로는 좀 다행이었습니다. 

대신 와이프는 덕분에 출근까지 20분쯤 걸리는 것 같습니다만 회사가 출근은 안시키고 재택만 시키는지라 나쁘지 않네요.

근데 이제 출근 좀 했으면....

아, 그리고 최근에는 소득이 비약적으로 조금 더 늘었습니다.

아마 내년에는 그보다 좀 더 늘어날 것 같더군요. 후년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하.....

아무튼 이제 분당을 나와서 서울에 살고 있고 와이프 직장 + 앞으로 아이를 낳아서 기를 장소 등을 생각해보니까

잠실이 가장 좋아보입니다.

뭐, 지금 분위기 생각하면 집 값 솔직히 개인적인 견해로는 '조금 더' 떨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충 2017년에서 2018년 가면서 12억 내외 하던 엘스가 17억으로 한번 튀었었죠.

아주 많이 빠진다면 그 중간값 어딘가까지. 

보수적으로 잡더라도 2018년 가격까진 빠지지 않을까 라고 개인적으로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엘스를 17억이라고 본다면 파크리오는 약 16억 정도?

그 정도라면 앞으로 3년정도 우리 부부가 함께 허리띠를 확 졸라 매고 

돈을 모으고 금리가 좀 진정된다면 가능한 범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랑 같은 학번인데 중간에 약대로 편입해서 근처에 조그마하게 약국 개업한 형(재수)이 하나 있는데

원래 주7일을 미친듯이 일해서 돈을 벌었었는데

2021년에그냥 차 사고 주 5일 근무로 바꿨습니다.

어차피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집 못 사는건 마찬가지라고요 ㅎㅎ...

흙수저 고소득자라는 말이 참 웃픕니다.

계층이동의 사다리는 이미 진작에 사라졌다고 하지만

노동으로 얻은 돈에 대한 세금이 자산으로 얻은 소득에 대한 세금보다 낮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