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가서 단독짓고 살면됨

아마 오래전에 못 쓰게 될 정도일 것입니다.

유럽은 보통 건조하고, 겨울에 습도가 높아도 당연 상대습도지 절대습도 아니고

연교차도 보통 무난한 정도여서 건물들이 오래 버티지

한국같이 높은 습도에, 년교차가 지랄맞으면

습도 때문에 목재는 북미나 유럽보다 수명이 짧아지고

지랄맞은 년교차는 건축자재의 열팽창과 수축을 불러 일으켜서, 그냥 석재 쌓음이면 이음매에서 균열이 오지요.

이걸 제대로 유지하려면 유지보수 비용과 인력만 장난 아니게 투자해야 되지요.

아니, 그 전에 겨울이 추워서 유럽식 건축은 한국 같으면 난방비가 많이 드는데

에너지자원은 거의 없다시피 하는 X 같은 땅이라서 그 비용이 역시 장난 아닙니다.

정말 부자들이나 제대로 된 미국식 단독주택 문화를 가지죠.

부자 아니면서 그런 주택 살면 겨울에 그냥 추워도 참고 살아야죠.

하기야 뭐, 시카고같이 서울보다 더 겨울에 추운 대도시도 있지만

미국은 이름난 산유국에, 자원 천국이니 벽난로 빵빵하게 굴리면 되겠지요.

한국처럼 겨울에 추운데 비싼 난방비 때문에 창문에 뽁뽁이 붙인다 등 개난리는 안 쳐도 되니.

(이거 구미에서 보면 기겁할 문화. 화재라도 나면 뽁뽁이는 정말 잘 타는데 어찌하려고.....)

전에도 말했지만 유럽의 오래된 주택들, 이미 오래전 용적율을 다 써서 철거하고 다시 지어봐야 아무런 이득이 없으니 전통을 중시한다 등으로 코스프레 하고 그냥 쓰는 것입니다. 겉만 그렇지 내부는 싹 다 현대식으로 개조를 여러 번 했을 것입니다.

ps. 부포에 보면 1950년 장진호 전투에서의 미군 모습을 프사로 볼 수 있는데, 그 장진호 전투가 미국 건국 이래 역사상 가장 추운 곳에서 했던 전투입니다. 그래서 주한미군의 동계 장비는 북극 근처 알래스카 주둔군 수준으로 나오지요. 한반도가 그런 곳입니다. 땅이 좁아 공동주택? 아닙니다. 물론 그것도 있지만 기후 등이 X 같아서지요. 국토면적 세계 1위로 넓고 석유, 천연가스가 펑펑 나오는 러시아가 왜 그 넓은 땅에 단독주택으로 깔지 않고 아파트 같은 것이 보편적일까요? (물론 답답은 하니 여름용 별장인 다차(Дача)가 있지만.)

@동숭동 독일애들은 여름에 오피스에 에어컨을 안쓴다고 하더라구요. 에어컨은 호텔에나 있는거라고...

한국와서는 엘베에서도 에어컨이 나오는것에 매우매우 감탄하더라구요.

더불어 한국인만 콘크리트 덩어리 좋아한다? 걔들도 주재원으로 한국오면 다 고급주복 택하더라구요 ㅎㅎ

초기의 아파트는 말씀하신 것 처럼 실상은 구소련식이죠. 그냥 주거와 냉난방만 뚝딱 가성비로 해결하는.

최근의 아파트들은 세계 그 어디에서도 제공하기 힘든(미국 맨하탄의 고급 주복들이 있긴 하지만 가성비가 넘사죠) 규모의 경제에서 나오는 편리함을 주죠

운치가 있는 건물이니 200년 전 건물에도 불편함 감수하고 살자면 살수는 있는데

우리나라는 30~40년 전엔 후진국이었고 주차대수나 편의시설 등이 지금 눈높이와는 맞지 않으니까

앞으로 100년쓸거 계획해서 잘 지을 생각하고, 대신 좀 서둘러 재건축, 재개발 하자 이런 의미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동의 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