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분양받은 집이 있어서....

당연히 거기 들어갈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국토부장관님께서 규제지역을 대량으로 해제해 주시면서 저도 입주해야 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양도세 일반과세 조건이 2년이상 실거주 -> 2년이상 보유로 변경)

그래서 괜히 멀리(직장에서 편도 70킬로) 가지 말고, 애들 교육이나 신경쓰자 하고 분당으로 이사가기로 한건 좋은데....

계속 신축 전세로만 살아서, 여기에 너무 익숙해져있었는데, 구축으로 가려니 준비해야할게 많네요.

1. 빌트인이 뭔가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시스템 에어컨 없습니다. 청약 당첨되고나서  쓰지도 않으면서 이사갈 때마다 계속 들고다니던 에어컨을 헐값에 팔았는데.... 이렇게 안써도 되는 돈이 들어가네요...TT

그리고 가스레인지도 오븐도 없습니다. 가스레인지 없는집은.... 진짜 한 15년만에 처음 들어가는듯 하네요....

2. 도배, 수리...

신혼집은 30년된 썩다리 구축이어서 전세집임에도 저희가 돈을 들여서 도배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후에 도배라는걸 해본적이 없어요... 항상 신축으로만 이사다녀서....

이번에는 도배를 하고 들어가네요.

와이프는 저한테 문/창틀도 페인트 칠 하라고 합니다. 뭐 그정도야.....

문이 썩었으면 퍼티 바르면 되고 화장실에 콘센트가 없으면 천정에서 선따다가 만들면 되죠 뭐.

요샌 인건비가 비싸서 그런지 공구류 장비류도 구하기 쉽고 유튜브에 방법도 잘 설명되어 있더라고요...

3. 수납...

옛날집... 그랬죠... 방만 덜렁있고.... 주방에는 싱크대만 덜렁있고... 베란다 넓은데 아무것도 없고.... 아일랜드 식탁이나 각종 주방 수납장에 익숙해져있는데, 오븐/전자레인지/토스터/밥솥/커피포트/에스프레소머신/정수기/식세기 놓을데가 없습니다;;; 장을 하나 짜야겠어요....

펜트리가 없어서 베란다에는 스피드랙(?)이라는거 놔 볼 생각입니다.

4. 공기질....?

들어가는 곳이 6차로 바로 코앞이라.... 공기질이 우려되네요.

지금 사는 곳도 아주 좋지는 않은데 여긴 전열교환기가 있거든요...

그래서 찾아보니 창문에 다는 전열교환기가 있네요?? 가격이 한100마논하지만서도.....

그냥 창문에 다는 공청기를 살지 전열교환기를 살지 고민중입니다.

하여간, 신축에서 구축 가려니 신경도 많이 쓰이고 생각 못했던 돈도 꽤나 들겠네요....

우리집이면 그냥 돈들여서 인테리어 할텐데, 남의 집 전세니 가성비를 찾게되어 더 어려운듯 합니다....

10년동안 그동네에서 잘 버틸 수 있으려나.... -_-)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