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하다보니 여기에 잘 정리되어있던데(저는 블로그 주인이랑 아무 연관 없습니다)

요약하자면

92.07.27 이전 : 11층 이상인 건물은 11층 이상의 층에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92.07.28 ~ 04.12.31 : 16층 이상인 건물은 16층 이상의 층에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이 때가 한참 1기신도시 지어지고 있을 때였을텐데, 대개 소방기준은 빡세게 바뀌는 편인데 대량공급하느라 힘드니까 완화해준 것 같네요)

05.01.01 ~ 18.01.26 : 11층 이상인 건물은 전층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18.01.27 ~ 현재 : 6층 이상인 건물은 전층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위 날짜는 인허가 기준이니까, 케바케기는 하겠지만 95년도 준공까지는 11층 이상 건물은 11층 이상의 층에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가 되었을거구요

95년도 이후 07년도 이전 준공은 16층 이상 건물은 16층 이상의 층에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가 되었을거구요

08년도 이후 준공은 11층 이상이면 전층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가 되었지 싶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아파트 화재 발생해서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건들은 대개 2000년대 초중반 이전에 지어진 구축아파트가 많습니다.

그리고 혹시 나는 그 이전이라도 16층 이상에 살고있으니까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없겠죠? 저층부에서 불나면 연기는 위로 올라갑니다. 

작년에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인데, 3층에서 불났는데 4층에 살던 분은 아기 살리려고 아기 안고 뛰어내리다가 아빠가 사망했구요...

정작 한참 떨어진 10층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아파트 복도 문은 방화문이라 원래 무조건 닫혀있어야하는데, 그거 닫아놓고 사는 경우 못보셨죠? 그러면 그냥 아래층에서 불나면 복도에 나가는 거 자체가 자살행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저는 이런 이유로 집에 화재대비 방연마스크를 구비해두었는데, 실제 얼마나 효능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그나마 이 부분은 아파트라서 소방차라도 진입 가능한데요, 어디 벽화마을 이런데서 불나면 소방차가 진입 가능할까요? 아파트는 재건축이고 빌라는 재개발이라고 아시는 분들도 있던데, 대개는 맞는 얘긴데요 재건축은 그냥 아파트 새로 짓는 사업이고 재개발은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사업입니다.

누군가는 '소방차 진입 가능하면 재건축이고, 진입 불가능하면 재개발이다' 라고 하던데, 이게 예외가 없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통용될 기준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정작 세월호같은 재난에서 국가의 책임을 묻던 세력들이, 재건축과 재개발은 투기세력들의 못된 행위로 몰아가면서 '더 살 수 있는 멀쩡한 집을 부순다'고 하는 것이 좀 그렇더라구요. 아파트가 무너지는 것만 안전사고가 아니라, 이렇게 아파트나 집에서 발생하는 화재사고도 안전사고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