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와 도람프 지지자들은

엄청 싫어할 영화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인간사는 세상을 제대로 표현해 낸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나(마샬)를 보여주는 영상 장면은 다른 영화들이 오버해서 보여주는 채팅창을 비웃는듯한 인상을 주었고 나를 보여주는 영상 제작자(슈퍼챗이나 별풍선)를 비꼬는 장면처럼 묘사되어서 좋았습니다. 

거기에 마샬을 보며 미친듯이 환호하는 인간의 모습은 마치 유튜버를 무슨 신처럼 떠받드는 구독자처럼 표현했고 그들의 모습을 책망(충고?)하는 장면처럼 느껴져서 그 또한 좋았습니다. 

돌을 쪼개고 튀어나오는 크리퍼는 작은 사건(?)이지만 그걸 본 마샬과 수많은 인물은 미친 것처럼 크리퍼에 달려드는 유튜버와 관중처럼 묘사되고 마샬을 죽이려 했지만 크리퍼에게 총을 겨눈 미키18은 그를 바라보며 눈살 찌푸리는 방관자 같지만 댓글로 저격하는 우리네 모습처럼 묘사되는 장면에서 다시금 고개 숙여지는 장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크리퍼를 죽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 모두가 한통속같은 그 장면은...

미친듯이 달려들어 물어뜯는 괴물과 또다른 괴물과 또다른 괴물 같은 우리들의 모습...

우리를 가슴 아프게 했던 떠나간 배우를 떠오르게 하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과연 올바른 세상인가?라는 질문과 화두를 던지는 것처럼 느껴진 영화였습니다. 

죽은자가 살아 돌아오는. 괴물(크리퍼가 아닌 인간)이 다시 나타나는 장면은 언제나 우리의 선택이 다시 그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마지막 미키 17이 선택하는(터뜨리는?) 장면은 우리의 선택은 언제나 그것을 예방할 수 있고 그 선택은 언제나 우리의 몫이라는 것. 또한 보여주며 방법론까지 제시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희생은 누군가의 강요나 속박이 아닌 나 자신의 의지로 이루어냈을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는것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구요. 

제가 느낀 미키 18의 선택은 가장 짜릿하면서도 가장 뜨거운 장면이었습니다. 

희생이란 거창한 말로 표현했지만 희생이 아닌 선택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표현하는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미키18의 선택. 투표를 하는 것 같은 모습은 나의 선택이 과연 이 시대를 위해 해야하는. 혹은 할 수 있는. 올바른 선택을 위해 나아가야 하는 나를 위해 보여주는 장면처럼 느껴졌구요. 

에이트쇼나 오징어게임2에서 나오는 투표 장면들처럼 이를 통해 우리의. 또는 나의 선택이 가지고 올 수 있는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일 것인가. 

에이트쇼나 오징어게임2가 나의 선택으로 망해가는 세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면. 

미키17은 내속에 있는 미키1부터 미키18까지 수많은 내가 허물을 벗듯 죽음(각성하거나 깨어남)으로 성장하며 종국에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임을. 결국 죽는 미키 또한 나이며 살아가야 하는 미키 또한 나임을. 우리 모두는 언제나 선택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많은 생각거리를 줄 수 있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괴물 이후 오랫만에 또다른 의미의 좋은 영화를 봐서 기분 좋았어요. (봉감독 작품 아닙니다. 일본 영화에요)

추가. 이래서 우리는 영화를 보나 봅니다. 

끊임없이 상기시켜주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에 대해. 

영화를 보고 그 영화를 곱씹는 과정은 우리를 한층 성장시켜 주는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 잊을 수 있지만 이렇게 좋은 작품은 다시금 우리을 일깨워준다는것을..

영화는 그저 재미를 위한 일종의 놀이가 아닌 놀이이면서 우리들의 삶을 투영해서 보여주는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임을. 잊지 말고 끊임없이 영화를 즐겨봐야겠습니다. 

@리_틀피_플 우아~~ 이 영화를 이렇게까지 해석할수 있다니 참 어이가 없습니다. 과연 봉감독의 의도일까요?

@평등VS형평 취향이..

@기관차치치 

의도요?? 글쎄요..

감독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만들었는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영화는 감독이 아닌 관객이 즐기는거죠. 

그 영화를 보고 생각하고 곱씹어보며 영화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이 영화가 나에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가는 오롯이 관객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쓴 댓글에 조금 부족하다 싶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있어 몇글자 더 적어 봅니다. 

미키 18이 마지막 선택을 하며 바라보죠. 미키17(자신)과 관객인 우리를 보며 난 이런 선택을 할거야?? 너는?하고 말이죠. 

미키 18은 미키 1이고 나이며 미키 17이고 나입니다. 

그리고, 영화에서의 괴물은 살아 돌아오지 못했는지 몰라도 현생인 이 세상의 괴물은 살아 돌아 왔습니다. 우리(그들)의 선택에 의해서...

저번주초에 영화를 보고 왔는데 주말에 미키 18의 잘못된 선택이 우리에게 벌어지고 말았다는 절망감을 느꼈으나 또다른 미키 17은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기관차치치 님 뭐 되요?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를껀데 ㅋㅋㅋㅋㅋㅋ

남의 감상평에 어이 없다는 뭐야 

웃기고 자빠졌네 ㅋㅋㅋㅋㅋ

@ThirdEyeBlind 미치겠다 ㅋㅋ

@리_틀피_플 우와~~ 대단한 해석입니다. 길게 답변해 주시는 정성은 제가 인정합니다.

@리_틀피_플 말씀해주신부분에대해 공감합니다.  영화의 장면 장면이 그것에대한 의미를 이렇게 파악하시는건 정말 영화를 잘 즐기시는분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댓글 단것에서 가장 중요한걸 놓치신것같아 한말씀드립니다.

님처럼 구체적이고 디테일하게 글로 표현은 못하지만 저도 미키1~18까지의 감정이입이 되어 봤고 영화 자체가 주는 메세지와 주제 교훈들에대해 공감하며 보긴했습니다. 

그런데 첫 댓글이 영화에대한 개인적 평가와 느낌을 가지고 정치적으로 갈라치기한것대한 저의 단순한 답변이었습니다. 

님처럼 재미있게 많은걸 느끼며 보는사람도 있죠.  저처럼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수있습니다. 

이런 주관적인 부분을 가지고  유명하고 사회비판을 많이하는 감독영화를 비판한다고 내란세력이되고 윤석열 지지자가 되는건 너무 이분법 논리잖아요.

그부분에대해 정확히 전달하고자 짧고 단순하게 재미없는건 재미없는것이라고 말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