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끝난 뒤, 관객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이 함께 만들어낸 유쾌한 시너지와 예측할 수 없는 웃음 폭탄 덕분이다.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더 강력하고 화려해진 ‘히트맨2’는 관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고도 남는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히트맨2'는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13만 6448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65만 4447명이다.

‘히트맨2’는 전직 국정원 요원에서 웹툰 작가로 변신한 주인공 준(권상우)의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번에는 국정원의 비밀을 노리는 국제적 테러 집단과 얽히며, 한층 더 스케일 업된 액션과 코믹한 상황들이 펼쳐진다.
여기에 전편에서 호흡을 맞췄던 국정원 상관 덕규(정준호)와 후배 철(이이경)까지, 세 배우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진지한데 웃긴’ 권상우, 코믹과 액션 모두를 잡다

권상우는 이번 작품에서도 ‘믿고 보는 코믹 액션 배우’로서의 진가를 발휘한다.
그는 준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끊임없이 위기를 자초하지만, 결국 통쾌한 반전을 만들어내는 인물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살린다.
특히 능청스러운 유머와 짜릿한 액션 장면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관객들은 웃음과 긴장감을 번갈아 경험하게 된다.
권상우의 연기는 단순히 ‘웃기다’를 넘어, 준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인간적인 고민과 진정성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점잖은데 웃긴’ 정준호, 묵직함 속에서 빛나는 코믹 본능

정준호는 이번에도 상관 덕규 역할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진지함과 웃음을 오가는 그의 능수능란한 연기 덕분에 영화의 리듬감이 살아난다.
특히 준의 좌충우돌 행동에 매번 골머리를 앓으면서도 은근히 챙겨주는 그의 모습은 마치 영화 속 ‘버팀목’처럼 느껴진다.
정준호는 자신의 강점인 중후한 매력에 코믹함을 자연스럽게 덧입혀 극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등장만으로 웃긴’ 이이경,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다

이번 작품에서 액션 등 비중이 크게 확장된 이이경은 영화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는 철이라는 캐릭터로 특유의 에너제틱한 매력과 유머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선배들과의 티키타카는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와 액션 연기가 어우러져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덕규와 티격태격하면서도 미묘한 팀워크를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이 만들어내는 호흡은 단연 돋보인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세 배우는 캐릭터 간의 갈등과 협력 관계를 능숙하게 표현하며, 영화의 중심축을 단단히 잡는다.
준의 돌발 행동에 휘둘리면서도 결국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가는 이들의 모습은 단순한 웃음을 넘어선 후반부 감동까지 선사한다.

‘히트맨2’는 단순히 웃고 끝나는 영화가 아니다.
전작보다 확장된 서사와 깊어진 캐릭터 관계 속에서,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몰입하며 극장을 나설 때까지 지루할 틈이 없다.
액션과 코미디, 그리고 배우들의 환상적인 호흡이 만들어낸 시너지는 이 영화가 지닌 가장 큰 매력이다.

올 겨울, ‘히트맨2’는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줄 짜릿한 웃음과 액션을 선물할 것이다.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의 이름만으로도 충분한 관람 이유가 되지 않을까? 이미 165만 관객이 선택한 ‘웃음 보장’, ‘티켓값 보장’ 관람이 될 것이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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