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장원영이 신드롬처럼 유행시킨 ‘럭키비키’를 앨범에 녹였다.
확고하게 담은 메시지, 음악적 성장까지 채워 담은 ‘아이브 엠파시’다.


아이브가 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세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아이브 엠파시'는 지난해 4월 발매한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 이후 약 9개월 만의 신보다.
앨범 발매일인 3일은 멤버 레이의 생일이기도 했다.
“365일 중 생일에 컴백하게 된다는게 너무 행복한 일”이라고 밝게 웃은 레이는 “컴백해서 팬분들과 만나뵐 수 있는 기회 많을 것 같다.
멤버들, 다이브(공식 팬덤 명)와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바랐다.


아이브는 데뷔 이래 꾸준히 '나'에서 파생된 다양한 소재를 통해 '자기애', '자기 확신' 아이덴티티를 공고히 해왔다.
‘아이브 엠파시’에서는 '자기 확신'이라는 팀 컬러는 유지하면서, 앨범명처럼 '나'에서 '우리'로 시야를 확장했다.

데뷔 때부터 서로 존중하고 공감하며 팀워크를 키워 온 아이브에게는 마음에 와닿는 주제이기도 하다.
장원영은 “전작을 통해 자기애로 가득찬 이미지 그려왔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보다 나아가 다양한 시선에서의 공감을 담았다.
시대와 세대의 공감을 담은 만큼 많은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소개했다.

앞서 아이브는 더블 타이틀곡 중 '레블 하트'를 선공개하며 컴백 전 열기를 끌어올렸다.
아이브는 '레블 하트'로만 음악방송 5관왕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국내외 음원 차트에 거대한 지각 변동을 일으키며 또 한 번의 '아이브 신드롬'을 예고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성원에 안유진은 “좋은 반응에 기분이 좋다”며 “앨범이 '나'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공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음악적 성장을 알아주셔서 뿌듯했고, 연습과 월드투어 통해 성장한 부분을 알아주셔서 행복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레블 하트’와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애티튜드’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바꿀 수 있는 건 상황을 받아들이는 나의 태도뿐이기에 바꿀 수 없는 상황을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노래한 곡이다.

작사에 참여한 장원영은 “바꿀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유쾌한 마음가짐을 담았다.
‘럭키비키’로 사랑해주셨던 만큼 그 의미를 담고자 했다”며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바꿀 수 있는 건 내 태도 뿐’이라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
중독성이 강해서 즐기기 좋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작사에 관한 추가 질문에는 “수록곡부터 작사에 꾸준히 참여했는데, 회사 분들과 팬분들도 좋아해주셔서 다음엔 타이틀곡 작사를 해보자 생각했다”며 “그중에서도 애티튜드라는 곡이 좋아서 가사를 쓰게 됐다”고 작업 과정을 전했다.


‘럭키비키’의 아이콘 장원영 특유의 마인드를 담았다.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럭키비키’에 관해 그는 “어렸을 때부터 내 자신이다 보니 ‘장원영답게’ 살아왔던 건데 어느 순간 좋게 봐주셔서 ‘원영적 사고’나 ‘럭키비키’라는 수식어 붙여주신거 같다”며 “다시금 옳고 선한 길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도 그에 맞게 긍정적 영향이 받는 거 같아서 이게 또 한번 럭키비키지 않나 생각한다”고 현명한 답변을 내놨다.


데뷔 초 ‘초통령’으로 불리며 유독 어린 세대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장원영은 “우리의 행동이나 음악을 들으면서 자라는 친구들이 많다보니 체감을 하게 된다.
그런 때일수록 언행에 더 신중해진다.
앞으로도 좋은, 긍정적인 마음을 더 표현하게 된다”고 했다.

앞서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에 이어 ‘애티튜드’도 해외 유명 곡을 샘플링해 탄생했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수잔 베가의 '탐스 다이너(Tom’s Diner)'를 샘플링한 ‘애티튜드’는 중독성 넘치는 레트로한 바이브가 특징이다.

샘플링은 익숙하지만 그래서 더 어려운 시도이기도 하다.
이에 관해 안유진은 “샘플링 뿐 아니라 ‘해야(HEYA)’는 구전설화, ‘아센디오‘는 마법 스토리를 활용했다”며 “샘플링도 아이브만의 다양한 시도와 도전 중 하나다.
매력적이고 뻔하지 않게 우리만의 매력을 담으려 했다”고 노력을 전했다.

데뷔 초부터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로 화제를 모았다.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멤버들로 이뤄진 아이브에게 대중성을 자연히 뒤따랐다.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 대열에 선 아이브의 활약에 장원영은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 시선이 새로운 자극이 되어 도전에 큰 힘을 받고 있다”며 “늘 해온 음악, 무대로 우리만의 스탠스를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
흐름을 따라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이어 안유진은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아직 부족하지만 그에 맞게 성장해가고 싶다’고 대답해왔다.
아직 그 과정을 겪고 있는 중”이라며 “더 많은 무대 경험을 통해 조금 더 여유로운 퍼포먼스 보여드리고 싶다.
더 다양한 팬분들 만나고, 더 다양한 팬분들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놨다.


당당함과 나르시시시즘이 멤버 스스로가 생각하는 아이브만의 아이덴티티다.
리즈는 “‘성장형’이라는 말처럼 앞으로도 더 기대되고 성장할 수 있는 그룹이 아이브”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 어떤 수식어보다 ‘아이브’라는 팀명에 맞는 행보를 펼쳐나가고자 한다.
리즈는 “‘아이브는 아이브답다’는 말이 우의 당당함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이번 앨범도 ‘아이브가 아이브했다’고 평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매 앨범마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있다”고 아이브만의 강점을 강조한 안유진은 “새로운 시도를 하더라도 ‘믿고 들을 수 있는 그룹이구나’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이브는 지난해 약 11개월 간의 19개국 28개 도시에서 37회 월드투어 공연을 펼치며 무대 경험을 쌓아왔다.
다만 아직 일본인 멤버 레이의 고향인 나고야에서는 아직 공연을 열어본 적이 없다고. 안유진은 “다양한 앨범, 더 큰 무대의 경험도 해보고 싶다.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콘서트도 해보는 등 많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나고야에서도 공연을 해보고 싶고, 지난번 보다 조금 더 큰 규모의 월드투어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통해 ‘성장형 아이돌’ 아이브의 향후 행보에 기대감을 키웠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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