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시립승화원·서울추모공원 화장장을 2시간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최근 독감·폐렴 사망자 급증에 따라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화장장을 연장 운영한다.

서울시는 서울시립승화원·서울추모공원 화장장을 2시간 연장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후 7시 30분 종료됐던 서울시립승화원은 오후 9시 30분까지, 서울추모공원은 오후 9시까지 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다. 평상시 가동하지 않는 정비 화장로 2기까지 전량 가동 중이다.

또한 시는 구형 화장로가 들어가 있는 서울시립승화원에 온도·압력 등을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 화장 시간을 단축해 주는 '스마트 화장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시립승화원 23기 전량이 스마트 화장로로 교체되면 하루 평균 화장 건수가 18건 늘어난다. 시는 내년까지 스마트 화장로로 전량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9월, 공사에 들어간 서울추모공원 화장로 4기 증설도 오는 7월 조기 완공된다.

증설이 완료되면 11기였던 서울추모공원 화장로는 15기로 확대, 화장 처리 건수도 하루 59건에서 85건으로 최대 26건 늘어난다. 증설에 맞춰 유족 대기실 4실, 주차장 50대 공간 등 부대 시설도 확장 중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조기 진입한 데다 요즘처럼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가 되면 화장장은 계속해서 부족하게 될 것"이라며 "유족들이 가족을 보낸 슬픔을 참아내며 4일장을 치르거나 화장장을 찾아 먼 거리 이동하는 일이 없도록 화장시설 확충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