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9220명 모집에 199명 지원
정부 ‘수련·입영특례’ 효과 제한적

지난해 2월 병원을 떠난 레지던트 중 2% 정도만 3월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수련·입영특례를 내놓으며 복귀를 유도했지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20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의료진의 모습. 뉴스1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221개 수련병원이 15∼19일 사직 레지던트 92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 199명(2.2%)만 지원했다.
연차별로 레지던트 4년차가 7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2년차가 54명(2.1%), 3년차 52명(2.1%), 1년차 17명(0.6%) 순이었다.
전체 지원자 199명 중 입영 특례 적용 대상인 의무사관후보생은 98명이다.

복지부는 이번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의료단체 요청에 따라 ‘사직 1년 이내 동일 과목·연차 복귀 제한’ 규정을 배제하는 수련 특례를 발표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원래 일하던 병원에서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여기에 더해 입영 대상 전공의들이 복귀할 경우 수련을 모두 마치고 입영할 수 있게 조치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 지원 인원 규모를 보면 이런 특례에 따른 전공의 복귀 유도 효과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턴 수료(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레지던트 1년차 2차 모집에선 총 37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12월 레지던트 1년차 1차 모집에선 총 3594명 모집에 314명이 지원하고, 181명만 최종 선발돼 충원율이 5%에 그쳤다.

각 수련병원은 22일까지 면접 등을 거쳐 23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충원 인원은 다음달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
지난해 사직한 인턴을 대상으로 한 상반기 인턴 모집은 다음달 3∼4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정부가 최근 원점에서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유연하게 협의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대학의 안정적인 교육 준비와 대입 안정화를 위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 조속히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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