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조오∼ 시∼작! 하낫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둘둘 셋넷 다섯 여섯 일곱….”

1977년부터 전국에 보급된 ‘국민체조’ 속 목소리 주인공인 유근림 경희대 체대 명예교수가 11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강원 춘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춘천사범학교와 경희대 체대를 졸업한 뒤 1961년부터 경희대 강단에 섰다.
1970∼1983년 대한체조협회 부회장, 1974년 대한체육회 이사, 1977년 대한체육학회 부회장, 1982년 대한체조협회 부회장을 거쳐 1998년 정년퇴직했다.

국민체조 속 ‘힘찬 구령소리’에 대해 고인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녹음된 목소리가 평소 발성이 전혀 아니었다”며 “당시 체조선수들을 불러 20명 정도 되는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국민체조 동작을 시키고 직접 구령을 붙였다”고 밝힌 바 있다.
송용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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