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아시아 쿼터 야쿱(31)은 KB손해보험 ‘복덩이’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후반기 승승장구하고 있다.
4라운드 5승1패를 거뒀고, 5라운드에서는 5연승이다.
오는 23일 삼성화재를 꺾게 되면, 5라운드 전승에 성공한다.
레오나르도 감독이 부임한 뒤 11경기에서 10승1패다.

그러는 사이 대한항공이 주춤하면서 2위 싸움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53)과 2위 대한항공(승점 55)의 격차는 2점이다.
6라운드 맞대결도 남겨 두고 있어 2위 싸움은 시즌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KB손해보험은 후반기에 아웃사이드 히터로 합류한 야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야쿱은 스테이플즈를 대신해 KB손해보험이 데려온 아시아 쿼터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비예나, 국내 에이스 나경복이 ‘원투펀치’ 구실을 해낸다.
여기에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이 힘을 보태는 모양새였다.



야쿱이 들어오면서 고르게 공격수들이 득점을 분배하고 있다.
무엇보다 야쿱은 프로필 신장이 187㎝지만 실제 신장은 179㎝에 불과하다.
2m에 육박하는 블로커들이 앞을 가로막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이의 열세는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야쿱은 적절한 완급 조절과 영리한 공격으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
또 야쿱은 리시브와 디그에서도 안정감을 보여 KB손해보험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정상급 세터 황택의의 적절한 분배 아래, KB손해보험의 공격은 더욱더 다양해졌다.

또 야쿱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인다.
야쿱은 KB손해보험에 합류한 뒤 총 8경기를 치렀다.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각각 4경기씩 소화했다.
4라운드에서 야쿱은 11세트 38득점에, 공격 성공률은 47.89%다.
리시브 효율은 27.08%, 디그는 1.091개를 기록했다.

4라운드 수치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5라운드 들어서는 기록이 더 좋아졌다.
야쿱은 5라운드 4경기에서 15세트 60득점에 공격 성공률 52.63%를 기록했다.
4라운드보다 4세트를 더 출전하면서도 성공률도 상승했다.
리시브 효율도 31.67%로 올랐고, 디그 역시 1.267개로 상승했다.

동료들과 호흡이 맞아가면서 아쿱의 존재감도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KB손해보험이 야쿱의 활약에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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