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다음 주에 또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합니다. 사실 올해 여름에도 9일 동안 다녀왔습니다. 

그 여행만 해도 250만 원 넘게 들었는데, 몸이 아파 병원을 다니느라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도 또 여행을 가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아내가 가족여행을 제안했는데, 제가 아이가 아직 어리고 경제적으로도 빠듯해서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혼자라도 다녀오겠다고 하네요. 

아내가 여행을 가면 결국 제가 딸을 혼자 돌봐야 하는데, 일하면서 아이를 보는 게 정말 힘듭니다.

더 답답한 건 아내가 일도 잘 못합니다. 체력도 부족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가사일이나 아이 돌보기에 집중하는 것도 아닙니다. 

딸을 한두 시간만 돌봐도 짜증을 내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아내가 지능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점점 지칩니다.가족을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도 들지만, 

아내가 동료가 아니라 짐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어차피 똑같은 사람끼리 결혼한것이고 아내는 나의 거울이다.라는 생각이

드니 너무 괴롭네요. 내가 이런 수준 밖에 안되나 이런 생각들어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이 관계를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는 어려서 이혼하기도 어렵습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조언을 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꼭 이야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