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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안좋은 노인 나쁜 사람으로 봐야 될지.. 측은하게 생각해야 될지 4
[* 익명 *] 2025-01-24 22:23   조회 : 270

70대 초반에 노인이 있습니다. 고집이 굉장히 쎄고 본인 말만 옳고 

 

남이 뭐라 하면 듣기 싫어서 불같이 화내고 

 

주변 사람들을 굉장히 스트레스 받게 하는 사람 입니다.

 

근데 이분을 자세히 보니 아스퍼거 증후군이 100% 확실해 보입니다.

 

지능은 평균은 되지만 자폐아 특성이 있는거죠.

 

이분에 일생을 한번 예상해 보면

 

7남매였고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셔서 가난한 집안에서 교육도 제대로 못받았을테고

 

그 당시에 당연히 아스퍼거증후군에 대한 치료는 생각도 못했을테고 여유조차 없었겠죠.

 

그렇게 고집불통 성격을 가진채 점점 성장하고 사회생활 하면서 엄청난 갈등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면서 항상 갈등을 유발하는 본인을 탓하면 괴로워질테니 본인은 정의롭고 옳은데 저 사람들이 정의롭지 못한거야! 

 

이런식으로 합리화를 하면서 점점 그런 성격이 굳어졌을 거라 봅니다.

 

그렇게 나이를 먹고 70대 초반 노인이 되었습니다. 저희 아버지 얘기 입니다.

 

주변 사람들 떠나가게 만들고 가족들을 스트레스 받게 하는 아버지를 보면 굉장히 밉고 차라리 안계신게 가족을 위한 길이다 싶을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근데 또 아버지의 일생을 보면.. 내가 아버지와 같은 환경에서 태어났고 나도 저런 머리를 가졌으면 나도 저런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하면서 아버지를 미워하는 마음이 죄스럽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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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다른의견 0 추천 0
양가적인 감정이 들수밖에없는거죠 

그런데 결국 선택은 자기자신이 한거고 책임도 스스로 지는것이죠

누가 대신 짊어 질수 없는 짐입니다

안타까워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면 그대로 흘러갈수밖에 없을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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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위로 되는 말씀 입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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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다른의견 0 추천 0
제 얘기인줄 알았네요 사람은 못바꿉니다 

전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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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다른의견 0 추천 0
아버지 건강도 이제 한계에 다다른게 눈에 보이는데.. 외로이 혼자 계신거 보면 불쌍하기도 하면서 또 본인이 선택한 길이니 본인이 감내해야 된다 싶다가도 다시 불쌍하고..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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