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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어머니가 독감이 걸리니 보호자는 너무 힘이드네요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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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치매 판정받은지도 어언 2년차..
속이 문드러지고 가슴이 아파도
내 곁에잇어주는게 감사하고
받은사랑에 작게나마 보답하기위해
열심히 모시고잇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는 없지만 미혼이라
내가 아끼고 절제해가며 나름 열심히 케어를 해왓습니다
다행히도 경증치매에 가까워서
(엄청 심한 건망증 정도?)
지금까지 잘 모셔온거같네요
그런데...
20일전 작게 시작한 기침이 에이형 독감 판정을 받고
수액을 맞추고 처치를 햇지만 기침 등은 호전되엇는데
이상하게 식은땀이 해결이안되고 계시네요
주무실때마다 구렛나루와 뒷목이 젖을정도로
식은땀이 나니까 자연스레 악몽을 꾸시고
방에설치한 cctv 로는 식은땀이 잘 확인이되지않아
자다 깨서 몇번씩 확인을 햇엇지만 매번 이미 뒷목이 젖은후라
악몽을 꾸고 계시더군요 일주일정도 되어가는듯하네오
3일전부터는 치매 때문인지 악몽에서 깨어나도
30분 ~ 한시간 정도는 현실이랑 구분을 못하십니다
악몽이 주는 공포로 제가 가면 살려달라고 사정사정을 하시고
아들인걸 인지 후에는 엄마 좀 살려줘 엄마 살고싶어
이러시는데 너무너무 속이 상해서 엄마랑 같이 죽을까
이런생각이 들엇지만... 그래도 잘 털어냇습니다
저에게 심각한 문제가 생긴걸 인지한건
어제인가부터 엄마가 잠드시거나
퇴근후에 이제 엄마 돌보러 가야한다 생각이되면
체한거같거나 명치 끝에 납이 들어차는것같이 속이 답답해지네요
아직 엄마를 사랑하고 곁에 더 잇어주는 마음엔
변화가 없는데...
금일 퇴근길에 신경정신과 들러서 처방을 받고오긴햇는데
크게 속이 편해지거나 하진않고잇습니다
식은땀만 사라지고 예전처럼만 갈수잇다면 잘모실수잇는데
지금도 30분 ~1시간 마다 식은땀을 체크하러가야하는데
두려워서...너무 두렵네요...
다행히 명절이 길어서 엄마랑 좋은시간 보내고
더 잘 케어하려고 이날만 기다려왓는데...
너무 속이 상해서 글을 써 봅니다...
ps.주변에 많은 치매부모님 간병경험자나
고마우신분들이 쪽지로 요양원을 엄청 추천해주시는데
지금껏 어머님께 잘해드린게없어서 조금만 더 제가
엄마손을 잡아드리고싶네요
사실 검색은 해봣엇습니다... 조금만 더 엄마 손을
잡고싶은 미련과 욕심에 스스로 관심을 멀리하고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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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잠들엇다가 가보니 약간 촉촉하게
식은땀을 흘리고 계시네요 마른수건으로 잘 닦아드리고 이불을 살짝 걷어서 식혀드리는중입니다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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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어떤말을 해드려야 도움이 될까모르겠네요. 저희할머니도 치매로 몇 년 지내시다가 가셨는데, 어머니가 엄청 고생하셨거든요.. 나라면 할 수 있을까? 라는 상상으로 여러번 생각은 해 봤지만 역시나 너무 어려운일이라는 생각으로 마무리되더라구요. 대단한 분이십니다! 작년에 그랬던것처럼 올해도 잘 이겨내실꺼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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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악몽일만 아니면 나름 무탈햇엇는데...
아직은 옛날일들 등등은 잘 기억하셔서 좀전.오늘 ~ 일주일정도를 잘 잊으시고 오래된일은 아직 잘 기억하셔요
어머님이 고생많으셧을거같아요 저는 아직 별거아니야 ! 할수잇어 ! 라고 스스로 용기줄수잇는 수준이라 이겨내고잇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