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말로는 흔히 왕따? 그런겁니다.

하루하루가 지옥과 같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고통없이 죽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만이 내 머릿속을 가득 메웠습니다.

그리고 2학년때 저는 결국 버티질 못하고 자퇴를 했습니다.

자퇴 이후 저는 방황을 했습니다.

제 멘탈은 제가 잡을 수도 없을만큼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 뒤로 저는 바닥을 헤메이는 삶을 살았습니다...

결혼? 그런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무너진 삶을 살았습니다.

세상에 저란 존재가 마이너스가 되지 않았다면 다행이었을

그런 삶....

살면서 학력에 대한 갈증을 심하게 느꼇습니다.

문득 문득 대학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만큼...

그때마다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다는 또 하나의 벽과 현실에 막혀

스스로와 타협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혼자가 되었습니다. 

세상에 혼자가 되어버린 나는 무엇을 하지?

'지금 나이에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고 대학에 가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용기를 내볼때쯤 또 다시 나는 나에게 타협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제 마음은 벌써 앞으로 나가고 있더군요.

그렇게 40대중반에 방통고를 지원했습니다. 2학년으로 편입이 가능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내가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짧은 2년을 보내고 졸업을 했습니다.

솔직히 처음 시작할 때는 대학은 생각치 않았습니다.

그냥 고등학교 졸업장이나 일단 따자. 이 생각만 있었습니다.

그러다 욕심이 생겼습니다. 주책맞게....

대학 입시제도를 전혀 모르던 제게 선생님은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어떤 유형으로 시도를 하면 좋을지도 알려주셧습니다.

운이 좋게 저는 법학과에 합격을 하고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평소 법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공부를 하고 싶었습니다.

아마 이변이 없다면 51세쯤 졸업을 할 것입니다.

51세에 대학 졸업을 해서 뭘 할꺼냐? 라고 물으실 수도 있습니다.

시간 낭비라고 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다만, 그 이후 무엇을 하던 '사람' 답게 살 수는 있을겁니다.

10년? 운이 좋다면 20년? 정도를 더 일 할 수 있을겁니다.

평생을 사회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인간으로 살았는데...

10년 아니 20년이라도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존재로 살 수 있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