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많이 안 다녀본 덕분에 이 집이 괜찮은건지 저 집이 괜찮은건지 고민만 하다 매물 다 놓치고

이젠 정말 하나 잡아야 겠다는 마음으로 집 하나 보고 가계약 넣었으나

집에 돌아와 이틀동안 머리 싸매고 고민했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 계약 취소를 요구했더니 임대인쪽에서 가계약금 반환 불가ㅠ

중개인에게 통 사정해봤지만 임대인이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고 포기해야 하나,, 싶다가도 인터넷에 올라온 여러 사례들을 보면

반환이 된다는 경우도 있어서 참 고민입니다

1. 저 : 이정도면 괜찮은듯~ 계약 할께요~

2. 중 : 가계약금은 100만원이고 계좌 곧 알려드리겠슴~

3. 저 : (입금 전) 등기부 권리 같은건 괜찮은가요?

4. 중 : 대표님에게 등기부 확인해달라고 하겠습니다

잠시뒤

5. 중 ; (본인만 등기부 휴대폰으로 보며) 근저당이 얼마 있는데 최우선변제금 얼마는 보장되고, 나머지 금액만 경매 넘어갔을때 순서대로 지급될꺼에요

근데 금액이 크지 않아서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자세한건 나중에 계약할때 대표님이 설명해주실꺼에요 - 실제 한말

6. 저 : (중개인의 말을 잘 모르겠지만) 입금하겠습니다

7. 중 : (통화로 임대인과 계약 날짜 잡고) 언제까지 부동산로 오시면 됩니다.

8. 저 : 등기부 제게도 보내주세요, 그리고 어딘지 모르는데 중개사님 명함하나 주세요 (명함 받아보니 중개보조원)

한시간 뒤

9. 저 : 가계약 관련 문자 수신

이틀 뒤 중개인과 통화

10. 저 : 근저당과 예산 문제로 계약 취소하겠습니다. 가계약금 반환해주세요

11. 중 : 네, 임대인과 통화해보겠습니다.

12. 중 : 임대인이 못 돌려준다고 거부합니다.

13. 저 : 도의적 책임 지고 임대인과 중개사님에게 손해 받은 비용 지불 할테니 반만이라도 돌려달라

14. 중 : (임대인과 통화 후) 안된답니다

쟁점

1. 근저당에 관해 정확한 설명 빠짐 (최우선변제금 외에 얼마가 어떤식으로 지급될것이나 해당 건물에 입주한 세대가 몇 세대이니 순위가 어떻게 될것이다 등등)

2. 계약 날짜와 계약금액만 결정되고 잔금과 확정일자 등등 아무것도 정해진것 없슴

3. 중개보조원이 가계약 진행

4. 가계약금 송금 후 받은 가계약 관련 문자에 동의한다는 어떠한 표현도 하지 않음 (불안해서 건축물 대장 보내달라~ 최우선변제금 외의 금액에 따로 보험 가능하냐 등등의 문의만 함)

위와 같은 상황을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마을 변호사와 법무사에게 상담을 받았는데

변호사는 '소송하면 받을 수 있다'

법무사 한분은 '이건 좀 어려울꺼 같다'

또다른 법무사는 '이건 받을 확률이 높은거 같다'

이렇게 의견이 나뉘네요,,

뭐 인터넷에 올라온 사례들을 보면 똑같이 된다 안된다 케바케라는데 전액은 아니더라도 반만이라도 돌려받았으면 했으니

이걸 공부한다 셈 치고 소송을 걸어볼지,, 아니면 정말 비싼 공부 했다고 포기할지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이 왔다갔다 합니다

변호사에게 소액재판 물어보니 착수금 33만원 달라고 하던데 송달료랑 이것저것 하면 50만원은 넘을텐데 못받는거 소송이라도 해볼까요 아님 잊을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