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첫 하프 마라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꾸준한 노력으로 러닝 거리를 계속 늘려 오신 점도 정말 대단합니다.

지금 겪고 있는 눈앞이 깜깜해지는 증상은 체력 문제뿐 아니라 영양, 수분, 그리고 페이스 조절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고려할 점을 말씀드리면:

1. 페이스 조절: 말씀하신 것처럼 평소 페이스보다 빠르게 달리신 점이 피로를 더 가중시켰을 수 있습니다. 특히 대회에서 다른 러너들에 휩쓸려 본인 페이스를 넘어서 달리는 경우 피로가 누적되며 체력 소모가 커집니다. 이후 남은 거리를 달리면서 몸에 무리가 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2. 영양 섭취: 에너지젤과 식염 포도당을 섭취하셨지만, 맥주를 마신 후 눈앞이 캄캄해진 점을 보아 탈수나 저혈당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맥주는 이뇨 작용을 촉진하여 체내 수분을 더 빠르게 배출시키고, 체내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마라톤 후에는 물이나 전해질 보충 음료를 먼저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식사 패턴: 장거리 연습 후에 증상이 발생했던 경험이 있으신 점을 볼 때, 훈련 중이나 대회 전후의 식사 패턴도 중요한 요소일 수 있습니다. 식사를 충분히 하지 못한 상태에서 긴 시간을 뛰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체력과 훈련: 꾸준한 훈련을 통해 체력이 개선되면 이러한 증상도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체력과 함께 페이스 조절, 영양 섭취, 수분 보충 등도 함께 개선해야 합니다.

제안:

• 러닝 전에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을 섭취하고, 장거리 러닝 시 체력이 소모되기 전에 에너지젤 등을 꾸준히 섭취하세요.
• 평소 페이스를 유지하며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회에서도 페이스 조절을 신경 쓰세요.
• 맥주는 탈수를 유발하니, 대회 후 맥주 대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력이 개선되면서 이런 증상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영양과 수분 관리, 그리고 페이스 조절은 꾸준히 신경 쓰셔야 할 부분입니다.

혹시라도 깜깜한 밤에 혼자 뛰지 마시고 시간적 여유 두시고 사람 많은 운동장 트랙에서 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