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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위매물이 없어지니 집값은 상향 안정?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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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부동산시장, 특히 핵심지역 외 지역의 부동산시장은 부동산중개소 연합의 입김이 강했습니다.
이번에 표준주택가격 표준임대료 운운하는 이야기가 돌아다니는데,
몇몇 지역에서는 부동산중개소 때문에 이미 표준주택가격 표준임대료가 암묵적으로 통했었습니다.
매매 전세 내놓으면 그가격에는 안나가요 하면서 가격을 가르치려들기도 하고
너무 기 센 매도인/임대인이면 아예 공동중계에 내놓지 않아서 골탕을 먹이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중계망에는 허위매물만 수두룩하게 올려서 가격착시현상 만들고.
오죽하면 인근 다른지역 부동산, 노원구 같으면 도봉구 부동산에 매물올려라, 이런 말들이 오고갔겠습니까?
그리고 국세청 등 관련기관들도 그걸 알아서, 부동산폭등기에는 알아서 뒤로 견제했습니다.
부동산 폭등기미가 보인다? 그러면 세무조사 운운하고 부동산중개소는 알아서 가격조종에 들어갑니다.
다운계약 등이 관행인 시절이라 마음먹고 털면 안 털릴 중개소 없으니 관청에서 전화오면 협회 차원에서 따릅니다.
심지어 시장이 너무 과열되면 해당동네 부동산중개소들이 전부 임시휴업을 하기도 합니다.
주식에서만 있었던 서킷브레이크가 암암리에 부동산시장에도 있었던 것이였지요.
과열되면 매매거래 잘 되어 좋을텐데 왜 휴업? 당연 위에서 하라고 하니까 했겠지요. 소위 안보이는 규제.
비싼 동네처럼 매도인/임대인의 기가 센 곳 정도나 이게 안통했지
보통의 동네, 특히 소형평수 위주의 대규모 택지지구라서 매매거래보다는 전세거래비중이 더 큰곳들은
이러한 소위 '협회 부동산'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그 협회에 가입하지 않고는 해당지역에 부동산중계소를 열지도 못할 정도로 파워가 센 지역도 있었고요.
그리고
최근 몇년간 아파트값이 오른 이유중 하나가 바로 위와 같은 관행과도 연결됩니다.
90년대는 물론 2000년대 후반까지도 매수, 매도, 부동산중개소의 파워차이가
중개소 >>>>>> 매도 > 매수, 이랬거든요.
그러니 위에서 언급한 가격 조종 행태들이 통했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지역카페, 부동산카페 등의 발전으로 이제는 소유주들도 뭉쳐서 어느정도 힘을 발휘하며
또 부동산시장에 있어서 네이버부동산 같은 포털사이트의 위력도 커져서
부동산들의 가두리 행태가 그전처럼 쉬워지지 않은것이고요.
저때만 해도 매도호가가 어느 이상되면 아예 받아주지를 않았는데 지금은 다 받아줍니다.
왜냐면, 그때는 지역 부동산협회 공동중계망에 안올리면 그냥 골탕먹는것인데
지금은 직방, 피터팬 등에 직접 올리고, 그게 그대로 네이버부동산에 올라오니까 그렇게 할 필요성이 없는것이고
또한 지역 부동산협회의 담합, 이런게 많이 고발되니까 이제는 그전처럼 힘도 못쓰고
기관의 암묵적 행정지도도 오히려 투명해진 사회때문에 힘들어졌죠. 조사 들어와도 걸릴게 없으니.
허위, 가짜 없이 투명한 거래관행으로 나가면 부동산값이 상향안정되는 것, 지금 딱 보여주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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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가두리 부동산 피해서 옆동네, 먼동네에 매물 올리고 호갱노노에도 올리고 그러죠ㅎㅎ
허위매물, 가두리 장난질은 나쁜것이니 잘 된것 같습니다. |
동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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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시세보다 너무 싼 매물이 올라와도 중계망에 안올렸습니다.
이때는 그냥 매물 혼자 가지고 있다가 안면있는 분들한테 전화 돌려서 매수를 권합니다. 그리고는 조용히 매매되고, 인터넷상에는 아무것도 보여지지 않습니다.
4년전 제가 아파트 사려 할때, 바로 그 단지에서 시세보다 30% 싼 매물이 올라와서 팔렸었습니다. 싸게 내놓은 대신 조건이, 15일내로 잔금 완납. 그 매물의 존재를 알면서도 조건때문에 매수 못한분들 있다고. |
볼빨간청년
동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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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강남, 목동신시가지 등 일부 비싼 동네 빼고 대부분 저랬습니다.
특히 아파트도 많고 부동산도 많아 협회가 크고 공동중계전산망이 잘 되어있는 지역은 더 심했고요.
경기도 모 지역, 2003년 4월 투기지역 선정되니까 한 동네 모든 부동산들이 2개월간 휴업했었습니다. 문이 닫혔으니 외부에서 신규로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오기 어려워졌지요. 이미 거래경험이 있어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나 전화해서 약속잡고 문 열고. |
Necr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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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공인중개사는 물건을 많이 팔아야 이득이고, 비싸게 판다고 이득보는 사람들이 아닌데
(집주인이 파는 집값은 낮추고, 매수인이 사는 돈은 올려받아야 거래가 성사되죠) 그동안 부동산에서 집값 올리려고 일부러 집을 못팔게 방해한다는 얘기들을 하던 사람들도 많았죠
허위매물에 낚인 구매자도 많겠지만 허위매물에 낚인 판매자들도 많았을텐데,
찌라시들이 사라지고 난 현실을 맞닥뜨릴 시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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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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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개인의 목적 자체가, 매도호가 매수호가를 조절해서 거래를 성사시키는것이므로
어느정도의 가격 조정은 말이 되고, 건전합니다만 그동안은 그게 너무 지나쳐서, 부동산중개인, 정확히는 협회가 가격을 만드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이제 이게 어려워진것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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