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봤자 사람 두, 세명 서면 꽉 차는 아주 자그마한 공간이고 흡연자들이 담배 피는 곳입니다.

화장실 이용할 때마다 담배 냄새가 나지만 흡연자들이 여기서 담배 피는 건 별로 상관 안 합니다.

사무실 안으로 냄새가 들어오진 않으니까요.

다만 제가 신경 쓰이는 점은 여직원들도 여기서 담배 피려고 남자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리는 점입니다.

화장실 문을 열면 바로 왼쪽에 소변기가 있어 여직원이 들어오고 나갈 때 얼굴이 마주치는 구조입니다.

소변 보는 도중에 옆의 화장실 문이 열리면서 들어오는 여직원과 얼굴 마주친 적도 있고, 소변 보는 중에 갑자기 옆의 베란다 문이 열리면서 여직원이 튀어나와 바로 옆을 지나가서 화장실 나가는 경우도 몇 번 있었습니다.

회사 인사팀에 문제제기를 해보았으나 '변기칸 안에 들어가서 소변 보면 되지 않냐' 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집에서 소변 볼 때도 변기에 앉아서 볼 정도로, 변기에 소변 보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오줌 엄청나게 튀거든요..)

회사가 고층에 위치한 것도 아닙니다. 사무실은 2층입니다...

만약 반대로 여자 화장실에 흡연 공간이 있었다면 남자들이 여자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릴 수 있었을까 싶은데..

인사팀도 전부 여자고, 회사 전체가 여초인 곳이라 그런 걸까요?

칸 쳐져있는 변기칸 안에 들어가서 소변 보면 되는거긴 한데, 단순히 소변 볼 때마다 변기칸 들어가서 변기 커버 올리고, 물 내리고 등등

그러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거 제가 편협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