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 캠퍼의 무계획 무지성 전기차 구매기] 시리즈

 

치열했던 열흘 후 드디어 전기차를

 

손에 넣은 '차알못_캠퍼'

 

첫 충천도 어리버리 웃픈 추억을 만듭니다.

 

 

 

 

한참을 생각하고 나서야

 

이차는 충전구가 앞에 있어서

 

전면 주차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언젠지 기억도 안 나는 전면 주차를 하며

 

어라운드뷰 안 넣었음 어쩔뻔봤냐며

 

혼자 안도의 한숨을 ㅋ

 

 

 

 

 

처음으로 충전기를 마주한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지며...

 

그 옛날 처음으로 컴퓨터를 마주했을 때의

 

기분을 느낍니다.

 

 

 

 

우여곡절 끝에 충전을 완료한 후

 

이제 차박에 필요한 것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캠핑한지는 대략 10년이 넘어가지만

 

할수록 느껴가는 건..

 

몸이 불편할수록 결국 몸이 편하다는 것?

( 알지만 잘 안되는..)

 

그렇게 최소한을 컨셉으로 잡았는데

 

그래도 누워서 자는 곳이니

 

지푸라기 방어 및 관리의 편리를 위해

 

트렁크 매트는 깔기로 합니다.

 

 

 

 

굴곡진 부분이 좀 난해하긴 했으나

 

나름 심혈을 기울여 부착 ㅋ

 

 

 

 

 

부착하고 나니 살짝 폭신한 게

 

뭔가 아늑해 보이기도 하고..

 

과연 필요한 건지 아닌지는

 

좀 더 써보고 후기 남기겠습니다. ㅋ

 

 

 

 

 

작업은 지하에서 하는 게 좋겠네요.

 

벨크로 테잎 방식이라 후면지도 많고

 

날아다닐 수 있어서

 

야외라면 비닐봉지 하나 필수!

 

이제 트렁크 정리에 들어갑니다.

 

 

 

 

 

일단 보기에는 좋지만

 

캠퍼에겐 사치인 하부 칸막이를 들어내고

 

 

 

 

 

그간 아방이를 통해 단련된 4인 가족

 

테트리스 내공으로 차곡차곡 채웠는데

 

생각보다 깊이도 있고 넓어서 제법 ㅋ

 

이번 차는 머리 얹혀볼까 했는데 돈 굳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상부 공간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다음은 차박하면 따라다닌다는 평탄화..

 

다양한 방법과 장비들이 있더군요.

 

근데 아직 뭐가 좋은 지도 모르겠고

 

무턱대고 지르면 짐만 쌓일 수 있으니

 

경험상 이럴 땐 그냥 알로 가보는 게 ㅋ

 

지내보면 느껴지고 그때 준비해도 되니까

 

일단 이렇게 차박용으론 트렁크 매트와 가림막만

 

나머지는 기존 캠핑용품들 챙겨서

 

 

 

그냥 출발! ㅋ

차박의 성지? 막 이런데 가보고 싶었지만

 

초보 차박러 예행연습? 삼아 캠핑장으로 ㅋ

 

치열했던 열흘에 대한 보상인 듯

 

예보도 바뀌어서 비도 안 오고

 

날이 너무 좋았습니다.

 

 

 

 

 

혼자라 타프가 부담스러울 땐

 

그간 트렁크에 걸칠 수 있는

 

엘젠 익타가 최고였는데

 

 

 

 

 

높은 전고로 태양 방향 맞춰서

 

트렁크만 개방해도 그늘이 훌륭하네요. ㅋ

 

그래서 머릿속에선 딱 이렇게만 지내려고 했는데

 

또 바닥 생활하던 버릇이 있다 보니

 

아.. 이거 너무 허전하더군요..

( 손이 근질 근질.. )

 

쉘터를 하나 칠까? 하다..

 

차에서 잘 건데 오바인듯해서

 

 

 

 

 

지붕 없는 걸로 하나 피칭!

 

근데 또 하나 치고 나니..

 

버릇처럼 뭔가 또 주섬주섬..

 

 

 

 

 

결국.... 한짐...ㅋ

 

돌고 돌아 다시 유행이라는

 

그 흔한 IGT 하나 없는

 

25,000원짜리 메인테이블 세팅요 ㅋ

 

잘 때 창문은 가려야지 싶어서

 

구매한 가림막도 붙여보려고 꺼냈는데

 

뭔가 우르르 떨어집니다.

 

 

 

 

 

하.. 이걸 꼽아야 하나 본데

 

한 판당 최소 4개... 복병 ㅋ

 

할수록 손가락 힘이 딸리네요;;

 

이게 맞나 싶어 후기를 보니 다 같은 마음 ㅋ

 

 

 

 

 

팩통에 공구가 없었다면

 

빤쓰만 입고 못 잘뻔했습니다. -_-

 

이런류 가림막은 꼭 작업 후 챙겨나가시길 ㅋ

 

 

 

 

 

아무튼 귀찮았지만 또 해놓고 나니

 

트렁크 매트와 깔이 좋습니다. ㅋ

 

사이즈도 잘 맞고 시꺼먼 게

 

해가 떠도 세상모르고 잘듯요 ㅋ

 

 

 

 

 

초보 차박러 나름 준비한 거 세팅도 해보고

 

나른한 오후의 여유를 즐겨봅니다.

 

 

 

 

 

슬슬 배가..

 

솔캠이라 간편하게 햇반, 김, 스팸...ㅋ

 

아는 맛이 무섭다고

 

이게 이렇게 맛있을 일인지..

 

나오면 뭐든 맛있죠? ㅋ

 

 

 

 

 

안주로 냉장고에 딩구는 관자 몇 개..

 

버터, 맛소금, 후추에 청양고추 토핑이면

 

간단한 맥주 한 캔 안주로 차고 넘칩니다.

 

 

 

 

 

맥주 한잔하며 그간 밀렸던 꼬꼬무 시청

 

보다가 가끔 대성통곡을 ㅋ

 

 

 

 

 

밤이 깊어지니 살짝 쌀쌀해서

 

불도 좀 지피고..

 

 

 

 

 

슬슬 잠자리를 마련해 봤습니다.

 

덜렁 침낭 하나..ㅋ

 

자보면 뭐가 필요한지 감이 오겠죠?

 

 

취침 시 난방은 유틸리티 모드를 통한

 

히터로 오후 8시 배터리 : 93% 온도설정 : 23도로

 

세팅 후 약 12시간 테스트 후 확인해 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노곤노곤.. 금방 잠이 들었는데..

 

얼마가 지났을까요?

 

캠퍼라면 반사적으로 눈이 떠지는

 

 

 화들짝 놀라 밖을 보니..

 

 

 

( 아 ^^ㅣ밤... 지붕 없는데...;;; )

 

전날 낮에 분명 예보가 바뀌어서

 

비 소식이 없었고

 

보통 자기 전 예보를 한 번 더 보는데

 

저도 모르게 잠들어버리는 바람에 그만..

( 강가 옆이라 습한 곳인 탓도.. )

 

 

아무튼 상황이 내부는 뭐 안 봐도 뻔할 거고 ㅋ

 

나가봐야 강풍을 동반한 풍우라..

 

고생에 비해 이미 득 볼 건 없어 보이니

 

그냥 다시 잤습니다..ㅋ (￣ρ￣)..zzZZ

 

그나저나 역시 차박의 이점은

 

기후에 상관이 없는 거더군요..

 

추위와 비는 바닥 생활도 극복 가능하지만

 

 

 

 

( 늬들 아직도 캠핑 다니니? )

 

캠핑의 적은 바람인데..

 

밖은 뭐가 어떻든 세상모르겠네요..ㅋ

 

그렇게 오전 8시쯤 일어나 보니 배터리는 75%

 

12시간 테스트해 봤으니

 

시간당 약 1.5% 정도 사용했습니다.

 

기온 및 온도 설정에 따른 차이가 있을 테니

 

대략 시간당 1~2% 정도 사용할 것 같습니다.

 

담번엔 v2l로 툴콘 테스트해 보고

 

후기 남기겠습니다. ㅋ

 

 

 

 

 

 아무튼 좀 더 자다가

 

슬슬 비가 약해지는 것 같아서

 

옷 주워 입고 젖은 장비를 실어야 하니

( 아놔... 새 찬데.. )

 

바닥에 방수포 하나 깔았습니다.

 

 

 

 

이전 차량에서 캠핑 가방을

 

그대로 가져왔는데 다행히 우비도 있고~

 

아이템 파밍 했으니 맞서볼 수 있겠습니다. ㅋ

 

 

 

 

( 두둥... 뭐냐... 이 비장한 풍경.. )

 

나와보니 모진 풍우 견디느라

 

아주 그냥 축 늘어져있네요 ㅋ

 

오히려 이럴 땐 지붕이 없어 다행입니다.

 

바람이 빠져나갈 곳이 있으니..

 

아무튼 걱정 반 기대(?) 반을 안고

 

천천히 다가갑니다.

 

 

 

 

 

 

 

짜잔~

 

습한 곳에선 야간에 이슬도 맺히고 해서

 

이렇게 천장 뚫린 건

 

젖으면 곤란한 것들은 모아서 덮어두는데

 

이럴 때 빛을 발하네요. ㅋ

 

^^ㅣ익~ 함과 동시에

 

다시 후두둑 비가.. 아놔....

( 혼자서 거의 이런 분위기로.. )

 

숨도 안 쉬고 그냥 차 안에 던졌는데..

 

 

 

 

 

......

 

네...

 

그러니까 이제 이차는....

 

 

 

 

첫차박..

 

차 꼴도 내 꼴도...

 

하...

마치며..

 

십수 년 만에 그것도 구매 절차조차 생소한

 

전기차를 구매한다는 게 해보니까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가는 일이었고

 

전기차가 점점 캠핑이라는

 

카테고리 속으로 들어오고 있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정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특히 같은 취미를 가진 캠퍼 분들께

 

그 안에 또 '차알못'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시작한 기록입니다.

 

연재하는 동안 광고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현재의 커뮤니티에는 분명

 

감시자의 역할도 필요하기에

 

보시기 불편하셨던 분들께는 사과드리고

 

또 호응과 응원의 수많은 댓글에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캠핑 후기나 캠핑 모형, 캠핑 정보

 

그리고 이렇게 제 경험의 공유 등을 통해

 

필요하신 분들과 나눠가겠습니다.

 

저도 커뮤니티를 통해 많이 배우니까요^^

 

그동안

 

'차알못_캠퍼 의 무계획 무지성 전기차 구매기'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즐겁고 또 안전한 캠핑

 

그리고 드라이빙 되시기를 바랍니다.

 

 

 

 

 

 

 

쉘터칠때 아무리 찾아도

 

장갑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철수할 때까지

 

계속 맨손이었거든요?

 

집에 갈 때서야 찾았는데요...

 

 

 

 

 네... 제가 그렇죠 뭐....

 

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