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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내려놓으니까 결과도 더 좋네요. 8
바리테스 2025-03-10 13:51   조회 : 1035

저는 주위의 압박과 필요에 의해서 골프를 시작하게된 케이스입니다.

 

연습 2달하고 11월에 머리 올리고, 다음해 2월부터 접대골프 나가기 시작해서 스트레스가 상당했습니다.

 

여기저기 조언도 구하고 준비를 잘 한다고 했으나 지금 생각하면 낯 뜨거워지는 경우도 몇번 있었네요.

 

그렇게 작년 한해 열 몇번 정도 필드에 나간 듯 하네요.

 

스크린에서는 매골드 달성, 필드에서는 90타 한번 깨볼려고 거의 발악하다시피 연습하고 쳤네요.

특히 드라이버 볼스는 평균 63 만들기 위해서 무리도 많이 했었구요.

 

역시나 과도한 몰입은 집착이 되면서 심신의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연습 초기에 얻은 오른팔 골프엘보는 그대로이고, 이제 왼팔도 좀 아프기 시작했고, 

정체되어 버린 스크린 핸디와 필드 90대 초중반 타수....

 

욕심을 버리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친구들과 다녀온 클럽72 라운딩 후입니다.

드라이버가 딱 1개 죽었는데, 타수가 109타 나왔습니다. 세컨, 써드샷이 많이 죽고, 어프로치 쌩크 여러번.....

끝나고 정말 멘붕이 왔습니다. 끝나고 점심 먹을 때는 골프 접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는데요.

 

그 뒤로 집착을 내려놨습니다.

 

드라이버 평균 볼스 60 정도만 되어도 200-220 정도는 나가니깐 충분하고,

최근에는 롱아이언이 잘 안맞아서 유틸 2개로 연명하는 중이었는데, 욕심을 버리고 휘두르니 집나간 롱아이언도 돌아왔구요.

 

괜히 플레이가 마음에 안드니 장비병이 슬슬 도지는 조짐이 있길래 근처 AK골프에 가서 시타하고 왔는데,

최신 드라이버들 몇개 쳐봤는데 오히려 뽐이 확 죽었습니다.

 

그냥 예전부터 장만하려고 했던 50도 죠스웨지 하나만 건져서 왔네요.

 

스크린도 매실버 정도면 어디가서 즐기는데 아무런 지장도 없고, 필드도 어느새 백돌이는 면했으니 핀잔 먹을 정도는 아니니까요.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오늘 안맞으면 내일 잘 맞을 수도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연습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샷연습할때도 힘도 더 빠지고 데이타도 더 좋게 나오네요. 오른 어깨가 먼저 나오는 경향이 있거든요.

 

어제는 프렌즈 스크린에서 첫 이글도 한번 기록했습니다. 샷 이글은 처음입니다.

그래도 결과는 +3이지만 같은 스코어여도 기분이 좀 다르네요.

 

팔이 아프면 몇 일 쉬기도 하고, 스코어나 연습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즐겁게 쳐야겠습니다.

이제 날도 따뜻해지고 풍경이 아름다운 봄 라운딩도 나가게 될텐데 많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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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사시미 다른의견 0 추천 0
맞습니다. 참 겸손의 스포츠네요. 지나고보니 골프 첨 배울때 오랜 구력인 친구가, 골프는 안 다치는 스윙해야 한다고 했던 것 같네요. 건강한 스포츠로 오래오래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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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테스 다른의견 0 추천 0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말씀해주셨네요. 손톱만 살짝 벌어져도 공이 안맞는 예민한 스포츠이다보니 건강한 것이 최고의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하게 노년까지 골프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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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ing 다른의견 0 추천 0

그러다가 어느날 또 이유없이 안맞는날이 오실거에요... 그래도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저는 이제 다 됐다 싶었다가도 또 안맞게되니 스트레스 받다가 안친지 꽤 됐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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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테스 다른의견 0 추천 0
그동안은 샷이 불안하거나 집을 나갈때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요. 

나갈 놈은 나가고 들어올 놈은 들어오더라구요. 그냥 내려놓고 즐겁게 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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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Brewer 다른의견 0 추천 0
1달전 라운딩떄 연습장 스윙 한다고 전반 56개치고 작살나고있다가

그냥 7번 130보내고 대충치다 가야겠다 하고나서 후반 42타...

 

아마추어 화이트티에서는 욕심이 필요없다고 생각이 번쩍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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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테스 다른의견 0 추천 0
저도 작년 하반기부터 90대만 계속 치다가 저번에 109타 치니 정신이 혼미해지더군요.

그럴 때도 있으려니 생각합니다. 또 다시 백돌이가 되면 어쩌겠습니까. 그러면 또 적응해야겠죠.

 

2월중순에 크로스비 8시 티업을 위해서 운전하고 가는데 동쪽 방향이라 아침 어스름이 올라오는데,

청명한 날씨여서 그런지 마치 환상속에 있는 느낌처럼 기분이 좋더군요. 

샷 좀 미스나고 스코어 좀 안나오면 어떻습니까. 그 자체로 삶의 기쁨이자 재미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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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Brewer 다른의견 0 추천 0
하산하거라..

ㅋㅋ 농담입니다.

저도 포기했어요.직장인들 잘쳐봐야 90대 초 중반 이라는거 200명 모여있는 골프 모임에서 도 느꼈어요

멀리건 없고 은갈치하고 정도로 했을때 좀 빡센룰로다가 

직장인중에 그거 뛰어넘는 80대 가는사람들은 딱 한명봤어요

회사다니고 골프만 치는사람은 80대 가더라구요.스크린도 하루에 막 두겜씩치고 일주일에 필드 2번은 가고

나머지는 아무리 열심히해도 90대갔다 헐렁한 룰로 8자 볼랑말랑하다 100돌이 되고

빡센룰로 회사원들 아무리 열심히 해도 90타대 못벗어나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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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테스 다른의견 0 추천 0

@DreamBrewer 완전 공감입니다. 회사에 10년 가까이 되시는 분들도 다들 80대 후반에서 90대 초중반 치시더군요. 직장인들의 한계가 분명히 있고, 또 그와중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는 분들이 가끔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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