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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영화 '화양연화' 4
kf80 1 2020-10-22 23:20   조회 : 1901

시리즈게시글 아이콘[기타 영화얘기] 시리즈


 

앙코르와트.

 

 

주모운(양조위)는 허물어져가는 신전 벽의 한 구멍에 무언가를 속삭인후 떠나갑니다.

원래 비어있던 그 구멍은 그가 다녀간 후 진흙으로 메꿔져있었죠.

그걸 지켜본건 어느 동자승과 돌, 해, 달, 별, 하늘, 땅 뿐이었습니다.

 

 

왕가위 감독의 2000년작.

양조위(주모운.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장만옥(소려진) 주연.

각자의 배우자가 같이 바람을 피우고있단걸 안 주인공들이 

서로를 위로하다가 결국 맞바람을 피워버리는 얘기.

후려치면 이렇네요.ㅎ

 

 

영화의 마지막 구절이 인상적이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순간은 지나갔고,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지나간 날들을 기억한다.

먼지낀 창틀을 통해 과거를 볼 순 있겠지만, 모든것이 희미하게만 보였다."

 

사람 감정이란게 그런거같아요.

당시에는 죽고못살것같은 절대적인 감정이지만,

시간이지나면 감정이라는 알맹이는 어디로 가버리고

그런 감정이 있었다는 기억만 마치 껍데기처럼 건조하게 남아있죠.

1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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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보기 코멘트작성 코멘트4
리탠도 다른의견 0 추천 0
인생영화중 하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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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깃발 다른의견 0 추천 0
이 영화는 앞자리의 나이대가 바뀌면서 다시 보니 느낌이 바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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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DA2 다른의견 0 추천 0

인생영화에요 ㅋ

꼭 봐야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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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수01 다른의견 0 추천 0

죽고 못사는 그런 사랑이 있었다면 그건 행운이고 축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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