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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포.영화 '영웅' 후기.jpg 6
kf80 8 2022-12-22 20:19   조회 : 4550
1.jpg (76.8 KB)

시리즈게시글 아이콘[후기] 시리즈

먼저

2013년작 레미제라블 너무 재밌게 봤었고

뮤지컬 영웅은 본적없어요.

 

 

1. 어제 어떤분이 영웅 보고서 

윤제균이 레미제라블을 만들고싶었구나 했단게 느껴졌다는데

여러면에서 굉장히 핵심적인 얘기.

 

 

2. 디즈니식으로 중간중간 노래가 들어가는 형태.

레미제라블처럼 '영화 전체가 노래란다~'는 아니기 때문에 

이것땜에 극불호는 없을거같긴함.

단, 노래시퀀스 빼고도 연극적인 대사와 연기가 있어서

취향에 따라 오그라들수도 있을거같음.

 

 

3. 영화 전반부엔

코믹터치를 넘어서는 꽁트급 개그씬이 맥락없이 종종 끼어있는데

전체 영화톤과 전혀 안어울리고, 그 수준도 너무 낮음.

장중한 분위기에 숨쉴틈을 주고싶었는지 어땠는진 모르겠지만

영화 전반부는 솔직이 이것땜에 영화톤이 너무 널뛰어서 정신없었어요.

웃기라고 넣은씬 같은데

수준도 낮고 더군다나 장중한씬 바로 뒤에 나와서, 웃어도돼? 말아야돼? 헷갈릴정도.

이런 문제를 비롯해

대사, 편집, 연출 등등에서 "세련됨"이 거의 전무한데, 이건 감독문제라고 밖엔..

 

 

4. 시공간적 한계가 있는 뮤지컬 내용을, 한계가 없는 영화에 풀어놓으니 

안중근을 비롯한 등장 캐릭터들의 얘기를 깊이없이 훑기만 한단 느낌이 컸어요.

같은 내용을 뮤지컬 무대로 봤으면 당연히 다른 인상이었겠지만...

또 전체적으로 영화자체에 깊이나 쫀쫀함이 없다보니

'암살'이나 '밀정'과 같은 영화적 쾌감은 없다시피 함.

 

 

5. 이런 여러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분하게도-영화막판, 나문희의 조마리아 시퀀스 두개에서 올해 극장에서 제일 많이 운듯ㅠㅠㅠㅠ

잘 알려진, '항소하지말고 그냥 죽어라'편지쓰는 씬과 

아들 사형집행때 입을 수의 지으면서 노래부르는 시퀀슨데,

나문희씨가 이 씬 찍으면서 너무 울어서 힘들어했다는데

보는사람까지 힘들정도로 절절함이 전해짐.

이 두 씬이 올해 본 영화들중에 가장 강력한 킥이었고,

많은 영화적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짧다면 짧은분량의 나문희 연기 보는걸로 만족할수 있을정도.

 

 

6. 안중근역의 정성화 얘기 안할수가 없겠는데 그냥 쩔더라구요. 

싱크로율도 싱크로율인데 

노래시퀀스에선 정성화가 뿜는 에너지가 막 스크린 뚫고 나옴ㄷㄷ

김고은도 캐릭터 자체는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노래할때 목메여서 목 긁히는 소리까지 그대로 나올정도로 혼신으로 부르는게 느껴져서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박진주도 나름 괜찮았는데, 초반에 윤제균표 개그캐로 이용?당해서 평가가 좀 박할듯도 함.

 

 

7. 영화 외적으로 좋았던거. 홍보 팜플렛

 

20221222195810_65BEjhGF7g.jpg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대한민국 독립군 대장이다"라고

팜플렛 정중앙에 박아놓음. 굳.

 


 

요약하면

-윤제균의 고질적 단점은 마이너스 요인인데, 뮤지컬원작 자체의 힘(주로 넘버들)이 플러스가 되어 어느정도 상쇄.

-정성화 나문희 연기 쩔고,

시나리오상의 캐릭터 완성도는 논외로, 영화속 김고은의 퍼포먼스도 좋았음. 

-최근 2d로 본 아바타2보다는 만족도 높음.

8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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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푸풉 다른의견 1 추천 1

명불허전 윤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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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철 다른의견 1 추천 1
일단 

 

캐스팅도 

 

미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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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소 다른의견 2 추천 2

한줄요약 : K-신파 전문 윤제균감독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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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47 다른의견 1 추천 1

극장에서  큰화면과  웅장한 사운드가

 

날 부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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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80 다른의견 0 추천 0
전체적으로, 윤제균의 촌스러운? 깊이없는? 연출이 좀 문제긴 하지만

볼만했냐 아니냐 둘로만 본다면 볼만했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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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바람 다른의견 0 추천 0
김고은 노래 인상적이었습니다. 노래 잘하는 가수라 한들 저렇게 감정 표현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고음도 전체적으로 자연스럽다, 시원하단 인상을 주었어요.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톤이 가늘어서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정성화 배우님 최고였고. 왜 뮤지컬에서 유명하신지 알겠더군요.

뮤지컬 넘버들이 괜찮아서 저도 볼만한 영화에 한 표.

개그로 망한 영화라는 비평이 있었다는데 왜 그렇게 악평을 했는지 이해는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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