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
  • 최신글
  • 자유게시판
  • 정치자유게시판
  • 진보공감게시판
  • 보수공감게시판
  • 유머/감동
  • 신입게시판
> 자유게시판 ▼▲
  • 자유게시판
  • 정치자유게시판
  • 진보공감게시판
  • 보수공감게시판
  • 유머/감동
> 분류
▼▲
  • 일반
  • 말머리

소설 '혼모노' 후기jpg
kf80
2 2025-07-10 20:54   조회 : 1933
1000061845.jpg (83.4 KB)

시리즈게시글 아이콘[후기] 시리즈

 

20250710204625_db1SQrA4NC.jpg

단편집 '혼모노' 후기jpg


성해나/2025/창비/단편집


1

서점 갈때마다 

베스트셀러 매대 상위권에 있던 책이었지만,

개인적으로 '혼모노'란 일어 제목도 거북하고 

띠지문구(넷플릭스 왜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도

너무 날티나서 

한번도 손이 안갔던 책인데요.

예스24 보상적립금 들어온김에

'읽고 별로면 알라딘에 바로 팔지 뭐' 하고 산 책.


2

이 책은 총 7편의 단편집으로, 각 단편 제목들은 

"길티클럽:호랑이 만지기 / 스무드 / 혼모노(표제작) /

구의 집:갈월동98번지 / 우호적 감정 / 잉태기 / 메탈"

이구요.

선 총평, 엄청 좋았어요. 안팔고 소장할 예정ㅋ


3

일단 제목 '혼모노(세번째 단편 제목)'를 설명하자면,

해당 단편 주인공이 무당인데요.

그 몸주가 

화나면 일본어로 욕하는 할머니 귀신이거든요. 

일제강점기에 유년기를 보낸 노인중에

느닷없이 일본어 툭툭 튀어나오는 분들 있죠? 그느낌.

아무튼 그 할매귀신(에 씌인 무당)이 

혼모노(진짜) 니세모노(가짜)운운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따온 제목이에요.

이 "혼모노,진짜,본질 vs 니세모노,가짜,예단,이미지" 테마는

일곱 단편 각각에서 변주되는 메인주제 되겠습니다.

그런면에서 커버 일러스트도 의미심장.


4

각 단편들은 

'사람', 혹은 '관계'의 이미지와 본질을 다루기도 하고,

그중 어떤게 본질이고 어떤게 이미지인가 묻기도 하며,

(본질과 이미지 둘다 개체를 구성하는 등가치의 부분들일지도)

본질과 다른모습의 이미지가 어떻게 생기는지,

또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씌운 이미지가 

와장창 깨지는 순간을 얘기하기도 하고,

본질이 변화하거나 소외되는걸 다루기도 하는데요.

이 주제들을 단편마다 다른 배경으로 풀어내는데

작가가 참 좋은 얘기꾼이네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라구요.

특히 모든작품이 결말직전 싹둑 썰린 느낌으로 끝나는데, 

그곳에서부터 읽는사람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좋은 단편들"이었어요.


5

처음에 

'혼모노란 제목도, 날티나는 띠지카피도 맘에 안들었다', 

'하지만 읽고보니 너무 좋았다'고 했는데,

근데 이것도 

이미지(부정적 선입관)와 본질(만족스런 감흥)의 대비라서, 

문득 '이것마저 작품의 일부인건가' 싶기도ㅎ 

2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바로가기 화살표예스24
시리즈 목록보기 ▲
목록보기 공유 코멘트작성 코멘트0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