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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스토너' 후기.jpg 2
kf80
2 2025-08-01 17:38   조회 : 728
9788925554990.jpg (59.5 KB)20250728_012625.jpg (313.7 KB) More files(13)...

시리즈게시글 아이콘[후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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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윌리엄스/김승욱/알에이치코리아/2015


1

이 소설은 '윌리엄 스토너'란 한 남자의 일대기로,

미국에서 1965년 초판땐 

전혀 팔리질않아 금방 절판됐다가

뜬금 50년 후에 역주행해서 유명해진 소설인데요.

한국에서도 번역본 출간후 쭉 잘되는것 같더라구요.


2

극빈 농부 부부의 외아들로 1891년에 태어난 스토너는

자연스럽게 부모님의 농사일을 물려받을 예정이었는데요.

공부머리가 좋았는지 교사의 추천으로

농업기술을 더 배우기위해 대학에 진학했다가

교양으로 듣던 영문학에 운명적으로 끌리게 되고, 

영문학도로서 공부를 꾸준히 이어가게 됩니다.

이후 1,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거치고 

실패에 가까운 결혼생활, 직장내 억까등에도

큰 분노없이, 오히려 성실하고 묵묵하게 

세월을 지쳐내는데요.

1956년 그는 

평생 몸담은 학교에서 영문학 교수로서 눈을 감습니다.


3

매운맛 거의없는 클래식하고 잔잔한 소설이었어요.

지난하고 고생스런 스토너의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그의 내면에 열정, 허무, 사랑, 무심, 피로, 깨달음 등이

켜켜이 쌓여가는걸 담담하게 보여주는데,

그런면에서 소설 전체를 

책 커버 일러스트가 잘 보여주는것같네요.

그렇게 쌓여온 우정, 사랑, 교육에의 바람 모두를 뒤로하고

자신의 첫 책에 새겼던 열정을 기억해내고 

그 빛나는 지점으로 돌아가는듯한 장면이 굉장히 뭉클했음.


4

오랜만에 

(세상이 억까하는)보편적이라면 보편적인 삶을

요즘 트랜드인 강렬한 캡사이신 없이 

진지하고 잔잔하고 아름답게? 그린 소설을 본것같아 

오히려 여운이 길더라구요.

이소설 다읽고

예전에 본 '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이란 소설도 생각이 났는데,

그것도 조만간 다시 읽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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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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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서현 다른의견 0 추천 1
소설 읽은 거 찾고 있었는 데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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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80 다른의견 0 추천 0

번역된 소설인 이유도 있고, 요즘 소설같지않은 고전적인 문체와 흐름도 꽤 매력적이었는데, 재밌게 읽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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