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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머리

소설 '구의 증명' 후기.jpg 4
kf80 5 2025-03-13 17:35   조회 : 1315
1000053701.jpg (31.9 KB)20250313_103609.jpg (306.2 KB) More files(18)...

시리즈게시글 아이콘[후기] 시리즈

 

20250313172846_vStSKpu9GY.jpg

최진영/은행나무/2015


1

어려운 환경 속, 꼬꼬마때부터 가깝게 지내다 

자연스럽게 연인이 된 '구'와, '담'.

'구'는 성인이 되자마자 

부모의 증발로 엄청난 사채빚을 떠안게되고,

피붙이라곤 이모 하나밖에 없었던 '담'은 이모의 죽음이후 

사채업자들의 추적을 피하려는 '구'와 함께 

타지로 숨어들어 가는데,

그러다 결국 사채업자에게 발각되어 맞아죽는 '구'. 

'담'은 길바닥에 널부러져있던 '구'의 시체를 집으로 데려와 씻기고 바라보고, 그 시체를 먹기 시작하는데요. 

그걸 바라보는 '구'의 영혼과, 

'구'의 시체를 먹는 담이 해주는 얘기.


2

줄거리만 놓고보면 

80년대 호스티스물이나 삼류 마초신파같기도 하고, 

거기다 시체를 먹는 얘기라니 역겹기도 한데,

다 읽고 남는 여운은

불쌍하고 쓰린감정이 절절하게남는, 

굉장히 감정의 울림이 큰 얘기였어요.

소설속 표현을 빌자면, 아주 '파랗고 검은' 얘기였음.


3

'담'과 '구'가 들려주는 강렬하고 분명한 말들은

유치하거나 가볍거나 

필요이상 구체적이지 않은 작가의 문장으로 깊이있었고, 

200페이지가 안되는 길지않은 분량도 이유겠지만 

그걸 떠나 한번 안놓고 순식간에 읽어낼 정도로 

아주 함빡 빠져 읽었네요.


4

작가의 말에 쓰인 

'사랑하고 있어도 사랑하고 싶고, 

글을 쓰고있어도 글을 쓰고싶고, 

살아있어도 살고싶다'는 작가의 격렬한 갈망이 

'구'와 '담'의 얘길 만들었겠는데,

개인적으로도 이 소설을 읽고나서 

어떤 한 사람을 처음 본 순간이 떠올리며 

잠깐 헛헛해졌달까 애수감이 들었달까 그랬네요.


5

읽으실분은 요거 알고 보면 좋은데

페이지 위에 ●, ○표시가 있거든요.

●는 구의 얘기고, ○는 담의 얘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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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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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보기 코멘트작성 코멘트4
러쯔 다른의견 0 추천 0

후기 잘 읽었어요.

오타가 눈에 띄어서 수정해보자면 

사체, 사체업자가 아니고 사채, 사채업자

등장인물 중 '단'은 '담'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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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80 다른의견 0 추천 0

수정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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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대마왕 다른의견 0 추천 0
님 글 읽고 로그인을 하게 만드네요 책을 읽다가 한참 누구 이야기인가하고 몇번을 다시 읽어보고 했었는데 동그라미 표시가 있었다는 글에 충격! 받았습니다 ㅜㅜ 주인공들의 이름이 한 글자라 어려웠거든요 집에가서 책 한번 펼쳐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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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80 다른의견 0 추천 0

저도 첨에 저게 뭔가싶었어요. 장식인가 암혼가 단서같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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