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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포.영화 '파문' 후기.jpg(시사회) 2
kf80 1 2025-01-08 11:43   조회 : 976
1000048882.jpg (83.2 KB)1000048885.jpg (204.9 KB) More files(2)...

시리즈게시글 아이콘[후기] 시리즈


20250108114456_FabCGSOF1X.jpg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카모메식당, 안경)


출연

20250108114030_LL3KiMkUKl.jpg


줄거리

병든 시부를 간호하며

남편, 외동아들과 함께 살고있는 도쿄의 중산층 주부.

어느날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고

관련뉴스를 보던 남편은 느닷없이 증발,

몇달 뒤 암에 걸렸다며 쭈뼛쭈뼛 돌아오는데...


1

이 감독의 영화는 개인적으로 

카모메식당, 안경에 이어 세번짼데요.

여전히 차분하고 담담하고, 

엉뚱한지점에서 피식거리게 하는 영화였는데,

특이하게도 이 영화는 극 내내 

긴장과 불안이 깔려있단 점에서 독특했어요.

치매낀지 뭔지, 내일모래하는 시아버지가

죽 시중을 들던  며느리 가슴을 갑자기 만진다든가,

tv로 멜트다운 뉴스를 보던 남편이 

조용히 정원으로나가 금붕어를 보던와중 

느닷없이 증발한다든가 등등.

온화한 힐링을 얘기하던 사람이 

이런것도 잘 만들었네 하는 느낌.


2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가는게 어렵지는 않은데

뭔가 명쾌한 메시지가 툭 나오진 않더라구요. 

전작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아무튼 제가 돌아오면서 생각해본건,


걱정이나 화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부글부글 끓을때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이것저것 하잖아요. 

책도보고, 손을쓰는 취미에 몰입하기도 하고, 

격렬히 몸을 쓰기도 하고, 청소를 하기도 하고..

(주인공은 사이비 종교에 까지 빠져버림)

그런데 그럼에도불구하고 마음이 안다스려져 

스스로도 당혹감에 빠지고, 

여전한 상황에 무기력해하고 우울해하구요. 

결국 그 '화'를 해결하기위해선 

그 근원이 뿌리채 뽑혀야하는건데, 

경우에 따라 굳이 안달복달 하지않아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그렇게 되기도 한다, 

뭐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편이 정원을 보며 하는 마지막 대사도 

저한텐 그렇게 다가왔음.



3

영화보다가 특이한 지점이 있었는데요

극 중반쯤 아들의 여자친구가 찾아오는데

말투가 왜, 귀척쩌는 혀 반토막난

일본 갸루 말투거였든요.

거기서 관객들이 많이 피식피식 했는데

얼마 안가서 수어를 하는 청각장애인이란게 자연스럽게 나옴. 말투가 그래서 부자연스러웠던거.

저포함, 관객들이 많이 당황해하는게 공기로 느껴졌던 순간이었어요.

뭔가, 극도의 부끄러움에 안절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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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마키 다른의견 0 추천 0
노스포는 아니네요. 영화 자체는 볼만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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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80 다른의견 0 추천 0

스포될건 안썼는데, 아들여친 얘기라면 영화내용하곤 상관없는얘기에요. 예를들어 한국 청각장애인 말투를 일본사람이 들으면 단순히 어눌하게만 들릴법한 오해?같은 느낌. 영화는 볼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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