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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지구 끝의 온실' 후기.jpg
kf80
2024-12-05 00:42   조회 : 1008
11.jpg (87.9 KB)

시리즈게시글 아이콘[후기] 시리즈

 

20241205004046_qmRuXBzTk1.jpg

 

김초엽/자이언트북스



1

김초엽작가 책으론 

단편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수없다면'에 이어 두번째.

sf 장편소설이고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여성중심 서사란건데

단편일땐 그부분이 그렇게 크게 부각된단 느낌은 아니었는데

장편소설, 그것도 이 작가의 책을 거의 연달아 읽게되니 

그 설정이 좀 고집스럽게 느껴졌달까, 그렇더라구요.


등장인물들은 거의 모두 여성이고, 심지어 레즈비언코드도 있는데

(소설속 여여를 남녀나 남남으로 바꿔도 무관했을법한)

사실 그게 좀 거부감이 들었네요.

뭐 취향이란게, 생각 이전의 즉각적 감정의 영역이라

저로서도 어쩔수없는 부분.



2

근미래, 어떤 전지구적 '사고'로 멸망직전까지 갔던 인류가 

극적으로 기사회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인류가 그 생태적 절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수년후

주인공이 그 사건의 내막

(정확히 말하자면 극복과정에 벌어졌던 일들의 내막)을 짚어가는 내용.

디스토피아를 다루고있긴 한데

김초엽 작가 특징이 인류애, 사랑(의 애달픔)같은 감성적인 주제가 메인테마라서

마냥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는 아니고

지난번에 읽은 단편집처럼 굉장히 감성적인 sf였어요.

거기에, 사람이 생존을 위해만드는 무리/사회의 본질적 한계도 

중요한 화두였음.



3

시에 가깝다고 느낀 단편집에 비해 

이번 장편집은 깊이감이나 기세?가 좀 부족한듯싶었지만

김초엽작가의 따뜻한 sf소설은 여전히 꽤 매력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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