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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아몬드' 후기.jpg 2
kf80
5 2025-05-03 11:55   조회 : 1446
1000058481.jpg (352.2 KB)1000058482.jpg (369.1 KB) More files(4)...

시리즈게시글 아이콘[후기] 시리즈

 

20250503115032_xSvRF7cr6n.jpg


손원평/2017.창비/2023.다즐링


1

2017년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고

2023년에 단편을 추가해 작가의 1인출판사에서 재출간.

총 4부/75챕터+단편구성으로

4~5줄짜리 챕터가 있을정도로 챕터당 분량이 짧고 글자도 큼직큼직해서 

빠른분은 하루 출퇴근길에도 다 볼수있을 분량.


2

주인공은 실제 있는 질병인 

알렉시티미아(감정표현불능증)를 갖고있는 선윤재.

이 질병은 아동기에 후천적으로 정서적 큰 문제를 겪거나, 

선천적으로 편도체(뇌속에 아몬드모양의 작은 조직)가 작을때 생긴다는데요. 

주인공은 후자의 경우로, 

감정표현에 문제가 있는정도가 아니라 

어떤 일을 겪어도 

좋고 슬프고 억울하고 기쁘고 무섭고 짜증나는 등의 

감정 자체가 없다시피 한 아이인데,

윤재의 어머니는 아들의 편도체가 더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

(뼈 다쳤을때 사골국 먹고 머리에 좋다고 호두 먹듯)

어릴때부터 윤재에게 아몬드를 꾸역꾸역 먹이기도 하죠.


3

감정을 전혀 이해하지못하는 주인공이 

아동기, 청소년기의 충격적인 사건들과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겪으면서 

"감정"과 "공감"에 대해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감정적으로 느낄수있게 되는, 

이를테면 성장소설인데요.

읽기전엔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서 좀 쉽게 보기도했는데

다 읽고나선 웬만한 성인소설 못지않게 

의미도 있었고 여운도 길었어요. 

괜히 100만부 팔린게 아닌듯.

감정이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하는 말과 행동들, 그것들의 겉의미와 진짜의미, 오해나 넘겨짚기, 머뭇거림들을

감정이 없는 사람의 시선으로 객관화해서 인지하는 경험도 흥미로웠고, 

표지에도 쓰여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도 행동하지 않았고, 

공감한다면서 쉽게 잊었다. 

내가 이해하는한 그건 진짜가 아니었다"란 

소설속 윤재의 말은 맞을때 뼈가 좀 아프더라구요. 

개정판에서 단편으로 추가됐다는 청년의 외전격 사연도 

보편적으로 봤을때 공감이 많이 됐음. 

요즘 시대에 굉장히 시의적절하기도했구요.

청소년에게도 당연히 좋은 소설이겠지만, 

성인에게도 아주 읽을만한 소설이라고 생각. 


4

짤은 

소설속에서 내용의 흐름과는 큰 관련없이

영상물과 텍스트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인데 

공감이 많이 됐어요.

저도 저래서 

가능하면 텍스트를 먼저보고 영상을 나중에 보려고 하는데, 

순서가 뒤집히면 머릿속에 영상속 장면이 자동으로 떠올라 

읽을때 여간 승질나는게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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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이 추천해 주신 책들 찾아서 읽어보고 있는데 

올려주신 책도 꼭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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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80 다른의견 0 추천 1

기대는 크지않았는데 참 좋은 소설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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