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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마당 깊은 집' 후기.jpg 2
kf80 5 2024-12-14 02:38   조회 : 1863
1000047938.jpg (17.5 KB)1000047911.jpg (391.6 KB) More files(4)...

시리즈게시글 아이콘[후기] 시리즈

 

20241214010540_k42aUaG0P9.jpg

 

김원일/문학과지성사

 

1

작가가 자신의 어린시절을 반추하는 자전적소설로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4년,

'국민학교'를 막 졸업한 주인공이 

대구의 '마당깊은집'에서 한집에 낑겨 산 이웃들, 

그 주변인들과 보낸 1년의 시간을

담담하게 들려주는 이야기.

작가의 말에 따르면 소설내용 60~70%정도가 실제라고.

 

 

2

그 시대에 제작된 한국영화를 봐도 느끼는거지만

이 소설도 보면,

전 국토가 폐허가됐다는 전쟁 직후임에도 

다 비슷비슷한 거지꼴이 아니라 지금과 다를바없이

 

어떤 집은 크리스마스파티도 으리으리하게 하고 

자식들 유학도 보내며 부족함없이 잘 살고있고

고급 요리집은 늘 문전성시인 한편,

바로옆에서 없는 집들은 하루 한두끼 거르는건 기본에

애들은 제때 학교도 못보낼정도로 애면글면 살고있고 

그렇네요.

 

 

3

전쟁직후라는 시대상은 어쩔수 없이 처참한게,

이 소설이 비록 일상을 다루는 소설이지만

배경으로 묘사되는 당시의 일상화된 궁핍과 삭막한정서,

간간이 등장하는 이념적 문제는

참 막막함 그 자체였구겠구나..하게됨.


 

4

마당깊은집은 말 그대로

집 가운데 서너단 아래에 마당이 깊게있는 한옥으로,

위쪽으론 섬유사업을 크게하는 주인집 안채가 있고

그 아래 주루룩 네 가족이 세를 사는 아래채가 있는데,

이들이 신경전을 하거나 패가갈려 대립하기도 하면서도, 

또 어려운일이 생기면 같이 돕기도 하면서 

전후의 퍽퍽한 일상을 고단하고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데요.

그 속에서 어린 주인공은 

냉정한 세상과, 또 엄한 어머니와 부딛히기도 하고

때론 조건없는 선의를 만나 마음을 데우기도 하면서

앞으로의 삶에 지표가 될 것들을 배워나갑니다.

 

 

5

어릴때 연립주택-빌라에 살았는데

이 소설속 이웃들을 보면서

이런저런 기억들, 얼굴들이 떠오르기도 하더라구요.

좋았던것도 있고 아닌쪽도 있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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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egotmail 다른의견 0 추천 0

예전에 mbc드라마로 방영되었었는데

고두심이 엄마 억을 맡았던가 가물....

부모님과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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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80 다른의견 0 추천 0
저도 지금 막 20분짜리 요약영상 보고오는길. 고두심, 김수미, 정혜선 등등 유명배우들도 많이 나오고, 각색은 좀 한듯한데 요약만봐도 재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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